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참새!

정말 귀엽고 귀엽고 귀엽죠ㅜ,ㅠ

비둘기만큼이나 친숙한 새인데...
채희영 | 조류생태학 박사 국립공원 연구원 

너무 등한시했고 너무 모르는 그런 새가 참새가 아닌가
참새에 대해서 너무나 잘 모르는 것 같아요.

3월 20일 '세계 참새의 날

3월 20일 '세계 참새의 날'을 맞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참새의 비밀을 알아봤습니다.
참새는 사실 '사람'을 이용하고 있다?
참새는 다른 야생동물과 달리 민가 근처에 서식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채희영 | 조류생태학 박사 국립공원 연구원 

일반적으로 야생동물 같은 경우는 인간 주변에 살기를 싫어하죠
그런데 참새의 경우는 사람 곁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어요
사람이 참새의 천적을 커버해주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즉 참새의 천적인 뱀, 족제비, 매와 같은 동물이 사람을 무서워하니까


"사람"을 방패처럼 이용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사람 주위에 보면 굉장히 처마 밑이라던가 그 둥지 틀 장소가 굉장히 많고요
농경지라던가 참새의 먹이원이 되는 그런 환경들이 굉장히 좋아지기 때문에

천적도 막아주고, 집도 짓기 좋고, 먹이도 풍부해지니
사람이 살지 않으면 참새도 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 합니다.

실제로 일본 나가노 현의 산간지역은 원래 참새가 많이 서식하던 곳이었으나, 사람이 살지 않게 되자
신기.... 참새도 같이 자취를 감췄다고 해요

참새는 '농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실 참새는 떼로 몰려다니며, 곡식 낟알을 쪼아 먹기 때문에 농민들 입장에서는 쌀도둑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참새가 완전히 없어지면, 농민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요.

참새가 잡아먹는 해충이 늘어나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 농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거든요.

중국의 참새 소탕작전이 불러온 불행 

대표적인 사건이 중국에 있었던 참새 소탕작전입니다.

1958년, 당시 중국의 주석이었던 마오쩌둥이 쌀 수확량이 줄어든 걸 보고
벼 이삭을 쪼아 먹는 '참새는 해로운 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베이징의 모든 농민과 노동자들이 참새 소탕작전을 시작했고 그렇게 죽은 참새수가 2억 마리가 넘었죠. 그러자 해충이 급격히 늘어 벼가 잘 자라지 않았고 결국 대기근이 발생해 4천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참새를 잡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었습니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참새

모든 사람들의 이웃 참새

세계 참새의 날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어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심이 높아 사람 근처에는 잘 오지 않기 때문에 가깝지만 다가가기 힘든 이웃이죠

이 소중한 이웃에게 '참새의 날'을 맞아 참새 박사님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채희영 | 조류생태학 박사 국립공원 연구원 

사람들이 참새를 해코지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경계심을 좀 풀고 인간들 옆에 와서 더불어서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동반자가 되어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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