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그리스에는 아드메토스라는 왕이 있었는데

사람됨이 착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성실히 대하는 사람이어서 발이 넓었음

얼마나 넓었냐면 좋아하는 여자에게 청혼할 때 아폴론 신이 도와줬을 정도이다.

아드메토스 - 알케스티스 이야기

알케스티스는 이올코스의 왕 펠리아스의 딸이다.

 

아드메토스 왕이 알케스티스에게 청혼할 당시 알케스티스의 아버지는 하도 딸에게 구혼하는 사람이 많아 골치를 앓다가 "사자와 멧돼지가 끄는 전차에 타고 오면" 조건 없이 딸을 주겠다고 하였다.

 

마침 아폴론 신이 퀴클롭스 3형제를 쏘아 죽이고 자기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인 번개를 만들었다고 인간세상으로 귀양을 와 아드메토스에게 노예로서 의탁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벌로써 귀양 온 것이었으므로 벌을 내린 제우스의 눈치를 봐서 형식적으로 노예 일을 시키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깍듯이 예를 차려 대한 덕분에 아폴론의 호감을 사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폴론이 아드메토스를 위해 레아(제우스의 어머니 신)의 수레에서 사자를 빌리고 아레스를 멧돼지로 둔갑시켜 수레를 끌게 했다. 이로써 아드메토스는 알케스티스와 결혼했으나 멧돼지로 둔갑해 수레를 끈 아레스에게 품삯으로 목숨을 지불해야 하여 죽을병에 걸렸다. 아폴론이 모이라이(운명의 3 여신)와 타협하여 대신 죽어 줄 사람이 있으면 아드메토스는 살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으나 아드메토스의 부모를 포함한 모두가 거부하고 부인인 알케스티스만이 대신 죽기를 자청했다.

 

하지만 아드메토스는 인맥킹답게 대영웅 헤라클레스하고도 절친이었다.

 

헤라클레스가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중에 친구 아내가 죽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길에 찾아오게 됨

친구가 불편해할까 봐 아내 장례식이라고 말 안 하고 그냥 집안 하인이 죽었다고 둘러대고는 술과 고기를 대접해줬고

 

헤라클레스는 좋다고 넙죽 받아먹다가 옆의 하인이 '사실 왕의 아내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언질을 주자 자기가 절친의 아내 장례식에서 생각 없이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사실에 쪽팔려가지고 얼굴을 붉히며 나가더니

 

그대로 아드메토스의 아내의 영혼을 데려가던 중인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그대로 두들겨 패고는 아내를 살려서 다시 친구에게 데려다줬다.

 

아드메토스는 이때다 싶어서 바로 헤라클레스의 아버지. 즉 제우스신에게 공물을 바치면서 감사의 제사를 지냈고 제우스는 어 개꿀 이러고 그대로 그걸 받음으로써 아드메토스의 아내는 다시 살아난 게 인정되어 버렸다. 그리고 괜히 공무 집행하다가 처맞은 타나토스만 구석에서 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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