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하는 산모를 가까이서 항상 수시로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은 편하고 좋아요.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한 30년 경력 산부인과 의사 심상덕 원장님,
의료사고로 빚만 7억
동료 의사의 의료사고 합의금+경영난으로 현재 빛만 7억😭😭
병원에서 두 자녀와 생활
2년 전 결국 집 청산하고 아내 분은 친정 들어가시고 원장님은 두 자녀와 함께 병원에서 생활중... (아내 분은 주말마다 와서 병원 일 도와주심, 대단하심 😭😭) 주무시는 저 방도 분만실 2개 중 하다. 분만 침대에서 주부심...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가 줄어서 가능한 일인 듯, 너무 씁쓸함...
자연분만을 응원하는 의사
얼마든지 진통을 더 겪어보고 '자연분만을 시도할 여지가 있을 때 출산 후 1시간 이내로 회복해 산모가 걸어서 병실 올라갈 수 있는 자연분만을 응원하는 선생님.
산모 우선, 자연주의 철학
그래서 정말 저희는 다니면서 '산모 우선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안전한 출산 그리고 가능한 그것이 '자연분만이 되도록 돕는 역할이잖아요. 그게 산모한테 좋으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아기한테도 좋으니까요.
노산에 아이가 3.7kg이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선생님 덕분에 자연 분만할 수 있었다고. 아이 어머니 분이 인터뷰 해주심. 자연분만이 무조건 답이라는 건 아님, 자연분만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느낌임. 무조건 수술하세요. 가 아니고 산모와 충분히 신뢰를 쌓는다는 개념, 선생님도 상황을 봐서 수술 권하거나 대형병원으로 바로 보내주시기도 함. 소문을 듣고 편도 1시간 30분 걸리는 경기도 거주 산모가 찾아오시기도...
영세한 병원. 턱없이 부족한 산모 숫자
물론 그래도 영세한 병원이고 산모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긴 함 😭😭) 분만 담당 의사가 본인 하나뿐이라 밥도 국에 말아서 대충 드실 정도...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과 첫 가족사진은 항상 손수 찍어주심
항상 경영난에 시달리는 병원
만기가 왜 이리 빨리 오는지 모르겠네 일 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네 한 달에 15명의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적자 없이 병원이 굴러갈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다큐 찍은 달은 잘하면 0원 혹은 마이너스 100만 원 나오게 된 상황. 간호사 분들 월급도 보름 밀렸는데 기다려주셨다고, (간호사 선생님들도 대단함, 영상 보면 다들 가족처럼 위하고 따뜻해)
은행 대출 1년씩 연장해오다가 이번 만기 때는 9000만 원 정도 상환하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시댁 식구들에게 손 빌림(통화목록도 아내 분, 병원 사람들뿐) 죽기 전에 빚을 다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상황이 많이 힘들고..
원장님의 소박한 스트레스 해소법
그런 원장님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케치북
한가한 병원에서나 할 수 있지 큰 병원에서는 언제 이거 자르고 붙이고 있겠어요. 사실 미대에 가고 싶었다는 심 원장님. 산모 수천을 직접 제단 해서 사진도 오려 붙여 하나하나 손수 제작하심. 이거로 미대 못 갔던 걸 푸는 거라며 웃으시는데... 프린트해서 직접 제단하고 본드칠 등등... 다 하심...... 동교동 근처 병원이라 홍대 앞 미술용품 판매점이 큼. 거기 정말 자주 가심, 원장님의 힐링 장소... 병원이 잘 돼가지고 살아남아 있어야 될 텐데 쉽지가 않네요.
산모들이 응원해주는 병원
그래도 신뢰와 애정을 갖고 계신 아기 어머니 분들이 개원 기념일도 챙겨서 작은 파티도 마련해 주심 😭😭
다음에 또 오세요.
'어떤 과가 '다음에 또 오세요' 이렇게 하면 욕이죠. 산부인과 만이 유일하게 욕을 안 들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