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붉은빛 낙조가 드리우는 아름다운 항구, 궁평항

자동차로 숙박하는 차박과 캠핑이 유명한 이곳

이곳 주민들이 화난 이유는?

특수 차량을 타고 해변으로 향하는 주민들
도착하자마자 무언가를 줍기 시작하는데

여기는 해변 입구인데요. 마치 쓰레기장처럼 돼버렸습니다.
악취 진동에 들끓는 파리까지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다 갖다 버리는 거예요.

저기도 쌓아놨잖아요! 쓰레기
차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 쓰레기 버리는 데다, 한 군데에 버리세요. "

 

"당신이 뭔데?" 궁평리 주민이라고 하니까. 나이 먹은 게 까분다고.

 

속상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아니야!

대체 쓰레기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고기 구워 먹을 때 쓰던 불판도 그대로 버려두고 갔습니다.

 

김진삼 궁평항 어촌계장

삼겹살도 구워 먹고 취사도 하고 모닥불도 피워서 밤에 캠프파이어도 하고,

쓰레기는 그대로 두고 간 사람들

깨끗한 화성 만들기
생활 폐기물. 무단투기 불법소각 금지 쓰레기 무단투기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1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무단투기 금지라고 쓰여 있지만 바로 밑에 쌓여있는 쓰레기

한 사람이 버리기 시작하면 따라 버리는 사람들
조금 전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그냥 두고 갔네요.

온갖 쓰레기는 바다까지 흘러들어 가고 있는데
캠핑할 때 쓰고 버린 쓰레기가 다 모여 있는 상황

 

궁창 어민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갈 텐데 이 앞이 다 어장이에요.

즐거웠을 불꽃놀이의 흔적은 해변에 그대로..

이렇게 버려두고 가면 안되죠. 우리 동네에 놀러 온 사람들이 이래 놓으면 화 안 날 사람이 어디 있어!

 

앵커에게 다가온 갈매기 한 마리

 

갈매기 목에 쓰레기가 걸려있어.

어쩌다 갈매기 목에 쓰레기가....

결국 동물보호단체에 구조 요청

동물까지 위협하는 쓰레기

도대체 얼마나 많기에

 

김문호 궁평항 마을 주민

(한번 청소하면 쓰레기 포대를 화물차로) 8~9번 옮겨야 해요.
주민들이 다 직접 청소하시는 거예요? (지자체에서) 청소 용역을 맡으신 분들이 나오는데, 인력이 너무 부족해요.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같이 도와드리는 거예요.

 

마을 주민들이 열을 동안 거둬간 쓰레기는 장마에도 불구하고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1주에 거둬가는 쓰레기 양은 약 6톤

코로나 19 사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차박 캠핑족

김진삼 궁평항 어촌계장
(차박 캠핑족이 많이 늘었나요?) 코로나 19 이전에는 바닷가에 캠핑하시는 분들 (텐트가) 1~2동 정도?

코로나 19 이후에 해변 주위로,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습니다.

또 다른 쓰레기까지 문제라는데, 캠핑하면서 버리는 쓰레기도 있겠지만 가정집에서 보관하고 있던 쓰레기.
폐기물 같은 것들도 가져와서 버리는데 예를 들어서 헌 옷이나 신발 같은....

 

이처럼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가운데
더 큰 문제는 국가 소유 '공유수면'의 한계 온라인상에서 이곳이 공유수면이다 보니까  더 많이 찾는 사람들
공유수면 (캠핑) 관리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법률이 없더라고요.

정부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떠날 때마다 직접 청소하며 해변을 지키는 주민들

그들이 바라는 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지친 일상을 떠나 이곳을 찾아주시는 건 환영합니다.

 

하지만, 바라는 점 딱 하나.
본인의 쓰레기는 챙겨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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