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과거 한반도는 "1년의 여섯 달은 조선사람이 호랑이를 사냥하러 다니고, 남은 여섯 달은 호랑이가 조선사람을 사냥하러 다닌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환이 잦았다. 수도인 한양도 마찬가지였는데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가 창덕궁에 내려와서 새끼를 낳은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조선 영조 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한 달에 120명이, 강원도에서 81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고 한다. 전국 8도로 넓혀본다면 모르긴 해도 한 해에 적어도 수천 명, 많으면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호환을 입었을 수도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정조-
여러분 우리 조선에서 호환이 또 많이 일어 나고 있다고
팔도에서 연락이 왔어요.

참으로 걱정입니다. 전하.

그러니까 호랑이 숫자 줄일 방도 좀 생각들 해보시오.

착호군 있는데 무슨 걱정이옵니까! 착호군을 보내시지요.

착호군을 조선팔도로 보내서 잡고 있는 중인데
호환이 계속 일어나니 대책을 내라는 거지!
내가 그걸 모르겠소!
다른 대책을 내라고! 대책을!
(... 여기서 젤 똑똑한 놈이 지가 못하는걸 우리한테 시키네)

방도 마련까지 하루 3번 경연하기 싫으면 빨리 생각들 하시오!
(하 ᄉᄇ....)

~얼마 후~~
어러분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할아버지 영조 대왕때 공납을 부분적으로 폐지하고 쌀을 받았는데
쌀 받기 전에 공납으로 마을 마다 호랑이 가죽 받았던 때가 있더라고
그러니까!
(이 새키 또 뭔 미친말을 하려고...)

 

그때 공납으로 호랑이 가죽 구한 놈들보고 잡으라고하자
공납으로 받는건 아니고
호랑이 잡아오면 상금주고 가죽 값도 따로 쳐준다고 하고!
명안 이십니다!
(어이구... 지 목숨 걸린 일을 누가 하겠냐... 그게 말이 되냐?)

~어느 마을~
이보게
거기 자네들
추수철도 아닌데
아전 나으리는 왠 일 이신가요?
나라님이 호랑이가 너무 많다고 특별 지시를 하셨다네.

그래도 나라님이 우리 아랫것들 생각 해주고 고맙네요.
우리 마을에 착호군 이라도 보내 준데요?

아니
그럼 호랑이 잡게 관아에 무기나 지원군이라도 보내 준데요?

 

아니


그럼 뭔데요?
우리 보고 잡으라는건 아닐꺼고
ᄋᄋ 그거임

진짜인가요?
우리보고 산군 잡다 죽으라고?

맨입으로 잡으라는건 아니고
관아에 가져다 주면 상금과 가죽값 세금 감면등의 혜택이 있다네
물론 강요는 아니니 걱정 말게나

그저 조금이라도 호랑이 숫자 줄여보자는 뜻으로 하신 말씀 인게지

(호랑이 였던것)
잡아 왔습니다. 상금부터 제시요!

 

굉장허네
이거뭐여
어찌 잡은겨!
사람 몇 다치긴 했지만 벼락틀 놓고 개 풀고 해서 잡았죠.
빨리 상금 부터 제시!
ᄏᄏᄏ
봐라! 내가 이거 된다고 했잔슴!!
(...ᄉᄇ....이게 왜 되는거야)

Ps.
이 정책은 호랑이를 많이 줄였지만
조선에 호랑이가 워낙 많아서 호환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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