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지난 2009년 소개된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

양팔을 슈퍼맨처럼 운전하는 김인호 씨.

제가 다리가 좀 불편해서 하반신 마비예요.
꽃다운 나이,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되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거든요. 무조건 부딪혀보자 지레 겁먹지 말고


용기와 의지를 몰던 남자, 인호 씨를 13년 만에 다시 만나봅니다.

엎드려서 운전을 하고 있는 한 남자!

마치 슈퍼맨처럼 양팔을 뻗고 핸들을 조종하는데 교통사고로 다리를 좀 다쳤습니다.

스물셋에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걸을 수 없게 된 인호 씨

사고 나서 15일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척추가 6번부터 12번까지 으스러진 거예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스물셋. 간절히 원했던 취직까지 했지만 불행은 갑작스레 덮쳐왔다

 

처음에 사고 났을 때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어요.
조금만 앉아 있어도 까지고 욕창이 생겨요.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기에 휠체어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인호 씨는 손바닥으로 걸었다.
눕는 것조차 힘들어 엎드려 살아야 했던 남자

오히려 집보다 (차가) 더 아늑하고 좁은 공간이지만 내 세상이라는 거...

그리고 13년이 흘렀습니다. 슈퍼맨 인호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습니까.

밝은 표정으로 제작진을 반겨주는 인호 씨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네 반갑습니다.
여전히 인상이 참 좋으세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안부 좀
일단 방송 출연 이후로 복지관에 취업해서 5년 근무하다가

전라도 나주에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그다음에 일반 수동휠체어 이런 걸 수리하고 판매하고 맞춤 제작하고 있습니다.

서울보다는 고향에 도움이 더 필요하다 생각한 인호 씨

고향 나주로 내려와 지역 주민들에게 힘이 된 지 7년 째다.
방송에 나갔을 당시에 운전하는 슈퍼맨으로 (불리셨거든요)

네 지금도 그렇게 운전하고 있고요. 욕창이 완전히 완쾌가 안 돼가지고 여전히 핸드 컨트롤러로 페달을 조작하여 엎드린 채 운전하고 있다고


지난 방송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
제가 처음에 방송 나가기 전엔 양쪽 발이 다 있었어요
지금은 한쪽을 절단을 했는데

13년 만의 만남. 슈퍼맨은 다리 한쪽을 잃었다.

염증을 일으켰던 거죠. 병원에 가니까 너무 늦어가지고 이게 뼈에 전이가 됐다고 의사 선생님은 진짜 무섭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럼 '선생님 이거 만약에 1년 뒤면 완전히 완쾌될 수 있습니까' 그건 장담을 못한대요. 그러면 저는 지금 당장 내가 하던 일도 있고 해야 하니까 그냥 절단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선생님이 놀라시더라고요. 제가 잡고 있는다고 해서 제 생활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제 건강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나한테 닥친 환경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거든요.

처음에 장애 판정받았을 때에도 시력 나빠서 안경 쓰는 사람하고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 탄 사람하고 뭐가 다르냐.

영상 공개 이후 쏟아진 따뜻한 말들

"최고입니다.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제 마음에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셨네요. 눈물 나게 감사하네요. 늘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저 같은 용기 없는 사람들에게 도전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는 슈퍼맨

어떻게 보면 그냥 전 제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인데 이거 보시고 힘이 되어주셨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었다는데

(댓글에) 저하고 똑같이 장애를 갖고 있단 분이 계셨어요

자긴 밖에 못 나오고 있다고 나오게 된 동기가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았다.

 

"나는 안 돼. 나가면 나만 쳐다볼 거야"


근데 막상 나가보니 아무도 저란 사람한테 관심이 없다란 거예요.

오히려 내가 다른 사람 구경하는 게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한번 용기를 갖고 한번 나가보시라고

방 안의 절망이 당신을 주저케 해도 용기를 내고 세상을 한번 만나보세요

그 뒤로 한번 어떻게 됐는지 물어봤어요.
나가보셨냐고 그랬더니 진짜 나가길 잘했다.
내가 살아가는 게 저는 정답이라고 안 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장애를 입고 난 뒤에 신념이 하나 생긴 게

일단은 해보자, 실제로 해보자.

진짜 이게 막히는지 부딪히면서 해보니까 오히려 안 됐던 거보다 됐던 게 더 많더라고요.


13년 만에 만난 인호 씨의 근황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주에 사는 김인호라고 합니다.

시청자분들의 힘에 그리고 응원 메시지에 제가 지금까지 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고향에 요즘에 내려와 가지고 제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호 씨의 도전하는 매일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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