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이세돌 9단

1983년 3월 2일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출생
대한민국의 전직 프로 바둑기사로, 조훈현, 이창호 이후 세계 바둑 최강자 계보를 이은 기사이다. 12세에 입단하여 한국 바둑 프로기사 중 최연소 입단 3위를 기록했고,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4회 우승하며 역대 우승 횟수 2위에 올라 있다.(역대 1위는 17회 우승한 이창호)
구글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둔 유일한 바둑기사로 유명하다. 알파고의 통산 전적은 74전 73승 1패인데 이 1패가 바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에서 이세돌에게 당한 패배이다.

 

이세돌의 유명한 어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실제 사실과는 다른 점이 많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라는 말은 공식석상에서 한 말은 아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농담으로 한 말인데 
이세돌이 자신이 없데 질 자신이

-> 그런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했음?

-> 그건 잘 모르겠는데 이세돌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 하긴 그렇지?

-> 이세돌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라고 했데

-> 역시 이세돌 패기 쩔어

가 되어 버린 것.

중국 대회인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하다

라는 말도 한 적 없다.

일본 기자가 "1회 때는 이창호가 우승하였고, 2회 때는 당신이 우승하여 계속 한국인이 우승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일본에서 만든 대회이니 주최 측은 일본인이 우승하기를 바랐을 텐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하다.

"다음 대회에서는 내가 아니라면 일본인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라고 해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

현대바둑의 아버지이자 이창호 이전에 현대바둑의 시작을 알린 오청원의 바둑을 공부해서 잘 모른다.

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이세돌은 오히려 오청원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며 매우 존경하는 발언을 했다.

고스트 바둑왕 사이를 얼마든지 이길 수 있어요.

라는 말도 진위여부가 확실치 않다.

그리고 중국 기자들이 이세돌이랑 인터뷰하면서 

최고의 기사들 중 마샤오춘을 언급할 때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라고 한 적도 없다.

이지강 기자(남방 체육보)- 이세돌 9단에게 묻는다.

세계정상급 기사라면 이창호, 조훈현, 마샤오춘 9단이 있는데 실력을 생각할 때 좋아하는, 존경하는 기사는 누군가?

누가 이세돌 9단보다 강하냐, 누구에게 배울 게 있느냐는 듯한 도발적인 뉘앙스의 질문. 보통은 이런 질문에 즉답을 하지 못하는데 이세돌 9단은 거침없이 대답이 나온다.

이세돌 9단- 다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도 존경하지는 않는다.

아, 한 사람은 빼 달라(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마샤오춘 9단은 아니다.

마샤오춘 9단

참고로 마샤오춘이 어떤 사람이냐면 한때 중국 최강이었고 세계 최강도 넘보던 사람인데 하필 같은 시대에 있었던 게 이창호 9단

이 사람이라서
이 사람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다가 결국에는 세계기전에서 자취를 감췄음.
(이창호만 빼고) 다 이겼던 기사.

 

참고로 이창호한테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바둑계에 진정한 천재는 자신이나 이세돌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마샤오춘을 이세돌은....

 

참고로 저렇게 이창호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사석에서 한국 바둑 관계자들과 중국 바둑 관계자들이 술 먹을 일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이창호와 마샤오춘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샤오춘이 평소에 싸가지를 밥 말아먹은 걸로 유명함. 어느 정도냐면 중국 바둑계 시진핑이라고 할 수 있는 스승인 녜웨이핑(응씨배 결승에서 조훈현과 붙은 그 사람)이랑 대놓고 대판 싸워서 중국 바둑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쫓겨났을 정도로 평소 자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임.

 

근데 자기보다 띠동갑 가까이 날 정도로 어린 이창호가 술 따라주러 오니까 무릎 꿇고 양손으로 술잔을 들었다고 함.

 

그거 보고 중국 관계자들은 자기 눈을 의심했다고...

 

참고로 이걸 계기로 둘이 친해졌는데
마샤오춘은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인 이창호를 부러워했는데
반대로 이창호는 뭐든 걸 잘하는 마샤오춘을 반대로 매우 부러워했었다고...
(실제 마샤오춘은 피아노도 잘 치고 머리도 똑똑하고 그냥 손대는 건 잘하는 천재형 인간이었다고 함)

 

그리고 나중에 은퇴 밝히니까 이창호 본인이 가장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함
이창호가 안타까워한 이유가 
'내가 너무 패서 재기불능이 되어서 은퇴하는 건가'
싶어서 라나 뭐라나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ㅋㅋㅋㅋㅋ

슬픈 마샤오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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