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송해( 본명 손복희 )

1927년 4월 27일 (94세) - 황해도 재령 군 재령읍 출생.

 

대한민국의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연예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연예인으로 대한민국 방송계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본업은 코미디언으로 유머 1번지와 코미디 하이웨이[8] 등에 계속 출연했던 과거가 있으며 현재는 주로 MC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삶 자체는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이기 때문에, 송해 관련 인터뷰나 많은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졌는데, 1927년 4월 27일 생으로 본명은 송복희. 일제강점기에 태어났기에 창씨개명을 했는데, 그것도 福복 자라고 한다.

고향은 황해도 재령군이며, 어릴 적부터 끼 많은 개구쟁이로 동네에서 꽤 유명했다고. 아버지, 어머니, 형, 여동생이 있었다고 한다. 형은 자신이 해주 예술학교에 입학할 즈음에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고 집을 나갔다고 한다.

1949년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 만 22세 나이로 입학해서 성악을 공부한 바 있었다. 이는 그가 월남 후 남한에서 전공을 살려 방송인의 삶을 산 계기가 아닐까 싶다.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본래는 '창공악극단'이란 이름의 순회 악단에서 가수를 했는데, 악단 공연의 특성상 진행을 하면서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MC 경험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1986년 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이후 그 충격으로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 했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충격을 잊기 위해서 참여한 프로그램이 1988년부터 현재까지 MC로 활약하고 있는 전국 노래자랑으로 역대 한국의 현역 방송인 역사상 가장 장수하고 있는 최연장자인 인물이며, 전국 노래자랑을 33년 동안 진행하여 국내 단일 프로 최장수 진행 MC를 기록하고 있고, 중간에 6개월 하차한 기간을 고려하여, 2021년까지 진행할 경우 가족오락관의 허참을 넘어서는 26년 연속 진행 MC의 기록까지 갖게 된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참가자
본선 무대에 올라온 한 여성 참가자

 

경상도에 살다가 전라도 남원으로 시집을 왔는데 우리 시어머니 즐겁게 춤추시는 모습 보려고 나왔어요.
며느리의 우렁찬 노래에 신나게 춤춘 시어머니. 그러니까 객석이 난리가 나지 기립 박수가 나오고 그리고 방송이 나가니까 엽서가 가마니로 들어오는 거야.

 

며느리가 노래하고 시어머니가 춤추는 게 어디 있어

일부 시청자 시청자들이 보낸 항의

이해불가 - 이게 언제 얘기예요?
20년도 더 된 이야기
결국 방송윤리위원회에서까지 조사

그래서 저도 사과하고 그랬죠...

고부 관계에 대한 인식 때문에 결국 사과까지 하게 된 송해

당시에는 잘릴 줄 알았지.
그대만 해도 보수적이었으니까.

명절에는 생방송으로 진행

전국 노래자랑~~~

약 28년 전.
명절날 할 프로그램 예심을 하는데 63세 남성이 심사에 참가

이것도 오래전 얘기네요. 

 

그분이 나와서 이제 노래를 하는데..
백년설 선생의 〈나그네 설움>을 기막히게 소화

 

그런데 본선에 올리기를 주저하던 제작진

당시만 해도 택시가 '장애인을 태워주지 않던 사회분위기

제작진의 고민. 그 참가자가 바로 시각장애인이었던 것
우리가 뭐 즐긴다고 노래자랑하고 노래 부르면 즐겁다고 이러는데, 그러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없는 거냐

 

광명은 못 보여줘도 즐거움은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송해의 강력 주장으로 결국 예선 통과한 시각장애인 참가자

즐거움만은 만인의 몫이길 바랐던 MC 송해
그런데 막상 생방송하는 날이 되니까 마음이 조여드는 거야,

 

이미 고부간 관계로도 항의를 받은 후라서.... 고심 끝에 진행을 했습니다.

 

옛날에 장충체육관 올라가는 계단이 17개가 있었어요.  딸의 부축을 받으며 한참 동안 계단을 오른 참가자

 

객석 분위기 그러니까 처음에는 '왜 빨리 안 올라가나' 이러다가 가만히 보니까 더듬어서 올라가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숙연해진 장내. 장애인이구나

난 그렇게 노래 잘 부르는 사람 지금도 발견을 못 했어

바닥이 떠나가라 나오던 앙코르.

 

자신도 모르게 앙코르를 받아버린 송해

 

생방송이었는데요?

시간을 넘기면 방송사고인데도 결국 삼창까지 한 참가자

그 후 나오기 시작한 장애인 참가자들. 색안경 낀 사람들 보란 듯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준 이들

<전국 노래자랑>이 세상을 바꾸는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은 아니잖아요.

그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국민들과 즐겁게 노는 게 목적

우리 삶에 너무 침투가 되어있다 보니까 우리 안의 변화가 그대로 비치던 일종의 '프리즘’

 

그러니까 그런 데서 나도 몰랐던 걸 배우고 또 궁금한 걸 질문하면 답이 나오잖아요

 

전국 노래자랑은 나에겐 교과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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