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추억도 행복도 열배 칠갑산 10남매

명평순 63세 / 다섯째, 명명순 61세 / 여섯째
10남매 중에 딸과 아들은 몇 명이예요?
딸이 7명이에요.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부모님이 아들을 보려고 일곱째까지 딸을 낳았네요?
그래도 성공하셨잖아요.

욕심도 많으세요. 어떻게 10명을 낳으셨어요?

명도진 93세 / 이수분 91세
명제숙 71세 / 첫째 - 쌍둥이예요
명오숙 66세 / 넷째

아들은 몇째예요?

명제왕 55세 / 아홉째
아들 하나만 낳아도 되겠다고 했는데 하나를 낳으니까 삼 형제는 돼야 한다고...

명평순 63세 / 다섯째

어린 마음에 항상 미안하고 괜히 엄마한테 '또 딸이네' 그랬는데 

나중에 여덟 번째 남동생 태어났을 때는 우리 엄마가 아들 낳았다고 동네 집마다 뛰어다녔어요

추억도 행복도 열 배 칠갑산 10남매

아버님(명도진 님) 구순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0남매가 자던 방이에요. 옛날에는 이불 하나로 몇 명씩 잤잖아요.
옷도 언니 거 뺏어 입고 동생 거 뺏어 입고

명제방 51세 / 여덟째, 명오덕 59세 / 일곱째

이수분 91세 - 첫째 명제숙 둘째 명현숙 셋째는.... 아이고 누구지~?

기분이 좋죠 아들 딸 사위 다 오니까

첫째 - 나 결혼할 때 찍은 거네. 막내 좀 봐봐 아기 같네.

맨날 이렇게 젊을 줄 알았는데 우리도 이제 늙었어

명오숙 66세 / 넷째
쌍둥이 언니가 손등에 점이 있어요. 가위로 점을 잘라.
그래서 자르려는데 얼마나 아프겠어요. 둘이서 싸우고 울었어요.

 

껌 가지고 벽에 붙여놓고 싸웠잖아요.

껌을 다음 날 또 씹으려고 책상 밑에 붙여 놓으면 없어져요

그 껌을 다른 언니가 씹고 있어요

명제방 57세/ 여덟째

힘든 일 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10분의 1만 각자 부담하면 다 해결돼요.

명오숙 66세 / 넷째
우리는 욕심이 없어요.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모이면 모일수록 보고 싶은 게 형제예요. 이렇게 모였다 돌아가려면 목이 메어요.

 

나이를 먹은 거야. 넷째는 말하다가 맨날 목이 메어요.
내가 울보예요.

아버지 누가 가장 예뻐요?

예쁜 자식 한 명 있는데 이야기 못해. 열 손가락 다 똑같은데 어떻게 골라.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열 개 중에 어떻게 골라

 

이상, 추억도 행복도 열 배. 칠갑산 10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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