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듯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지금부터 절을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절을 한다.
남녀노소 불문 이 정체불명의 의식은 대체...?
무슨 종교단체에서 나오신 거예요?
가족입니다 우리 우리 가족이에요
이 사람들이 모두 가족이라고요?????
이게 말이 돼요? 이 사람들이 가족이라고요?
총 몇 명이 오신 거예요? 230여 명 됩니다.
무려 230여 명
전부 다 이종사촌들이에요 이종사촌
여기 보세요. 이모!!
이하 ANCIE
이종동생이에요.. 내가 언니예요.
그러니까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한 가족의 이종사촌들 간이라는 것!
시집을 가면 사위가 들어오고 장가를 가면 며느리가 오고 후손이 생기고 생겨서 (전체가) 약 300여 명 정도 돼요
왕할머니
1대 서순덕 서금순 서순옥 서정남 서후남 서수만 서순에
(촬영시기 기준) 총 266명
이 모든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실화??
1년에 5,6번은 만나죠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서순덕 (90) 첫째 이모할머니
친정어머니, 아버지 때부터 모여서 이렇게 만나 왔어요
사이가 좋았던 서家 할머니들
20년 전 가족모임 영상
틈나면 함께 모여서 어울려 놀던 것이 오늘날 이 모임의 뿌리가 되었다고
88년부터 시작 올해 다섯 번째 모임인데 인원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색깔별로 크기별로 지금부터 갈아입으세요
갑자기 옷을 갈아입는 가족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230명이 넘다 보니까 어느 가족인지 알 수 없어요
20년 전에는 종이 판 하나로 구분할 수 있었지만 이제 4대까지 가족이 늘어난 만큼 스케일 감당 불가
그래서! 일곱 자매 일곱 무지개색으로 소속 연대 구분!
그런데 각자 목에 걸고 있는 이 숫자들은 뭐죠?
그냥 봐서는 몰라요. 조카까지는 아는데 손자들은 잘 몰라요
그러니까 1-1-2 하면 1 첫째 이모에 1 큰 아들에 2 둘째인 거예요.
한마디로 참가자 고유번호 그런데 혈족을 곁들인 ᄏᄏ
백가연 1-1-6-2
1대 첫째 할머니
2대 첫째 자식
3대 여섯 번째 아들
4대 두 번째 딸(증손녀)
그런데
200명의 가족이 모이면 뭐 하고 놀까?
바로 장기자랑 퍼레이드!!
둘째 할머니네 딸과 며느리들의 노래와 무.. 무용까지 등장
가족이라 더 즐거운 장기자랑
물론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은 아니니
아 어렵다...
세대 차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
경광봉까지 등장 ᄏᄏᄏ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전을 위해서 (경광봉이) 필요합니다.
밥 한번 먹으려면 30분씩 줄 서는 건 기본
회사 워크숍인가???
200명 이상 끼니 해결을 위해 구내식당을 통째로 빌렸다.
그러나 옛날에는 (예전에는 우리가 음식을)해서 갔지
집에서 전부 다 음식 만들어서, 돼지 잡고 음식 만들고 해서 직접 운반해서 텐트 치고 그러고 놀았죠
모임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 속에 숨은 가족애만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때가 좋았어요.
준비하느라 더 힘들지 않았어요?
물론 힘은 들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즐거웠어요. 얼마나 재미있었는데요.
20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대가족의 흥과 끼
처음에는 친척 모임이라고 해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학교 MT에 온 것 같고 너무 재미있어요.
이렇게 하라고 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누가 계획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우린 정말 가족이에요.
5세대, 6세대까지 이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족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국 때문에 모일 수 없는 상황...
대가족 모임은 어떻게 됐나요..??
가족 대표와 전화 연결! 현재 가족 인원은 몇 명인가요?
이한철 넷째 할머니의 장남(4-1) - 2011년 방송
그때 당시 총인원이 266명이었어요.
현재는 47명이 늘어났어요. 총 인원 313명
두 분이 돌아가시고 현재 가족 311명
서순덕 첫째 할머니
올해 내가 100세가 되었구나.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올 한 해 넘어갔으면 좋겠다.
이한철 넷째 할머니의 장남(4-1)
금년에 한 번 행사를 하려고 계획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르겠어요. 그래도 오늘부터 위트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실시되니까요.
앞으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면 300명의 대가족이 보이는 날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