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사하라 사막 남쪽 끝에 위치한 반디 아가라 절벽

이 절벽 아래 흙집을 짓고 사는 도곤족

700년 전 이슬람 세력을 피해 이곳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식사 준비를 하는 도곤족 여자들

기장을 가루로 만들어 죽을 끓여 먹는다.

남자들은 통발을 만들고 있다.

사막 어디에 물고기가 있길래 통발을 만드는 걸까?

일 년에 단 한번 열리는 마을의 축제

도곤족은 일 년에 단 한번 가뭄이 절정에 이르는 4월 말에 고기잡이 축제를 벌인다. 외지에 나가 살던 도곤족들도 축제날이 되면 이곳으로 모여든다. 아주 멀리 사는 살마들은 며칠 동안 자동차나 말을 타고 오기도 한다.

안토고 호수

축제 장소인 안토고 호수는 도곤족이 신성시 여기는 곳으로 육 개월 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강이 호수로 변한 곳이다. 4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주술사가 악귀를 쫓는 주문을 외운다.

갑지가 한 무리 한쪽이 소란스러워진다. 싸움이라도 난 것일까?

소란의 정체는 호수에서 기어 나온 악어였다.

악어는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되고 만다.

잠깐의 소란이 진정되고 축제 시작의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물고기 잡이 축제의 시작

신호가 떨어지면 약 4천명의 사람들이 호수로 뛰어든다.

고기 잡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통발로 물고기를 가두고 갇힌 고기를 위의 구멍으로 꺼내면 된다.

잡은 고기를 주머니에 넣을 틈도 없이 입에 문 채로 다음 고기를 잡는다.

1년에 단 한번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날

1년에 한 번인 고기잡이는 15분 만에 끝이 난다. 축제날이 아닐 때는 고기잡이가 금지되어 있다.

축제날은 죽 대신 고기와 밥을 해서 먹는다.

잡은 물고기는 기름에 바짝 튀겨내어 기장밥에 곁들인다.

평소에는 죽을 끓여 먹지만 이때는 밥을 지어먹는다.

축제에 참여하는 것 - 호수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온다고 믿는다.

축제를 통해 잡는 물고기는 그리 많지 않으며 워낙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기를 못 잡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도곤족은 축제에 참여하는 그 자체를 즐기며 신성한 호수에 들어가기만 해도 행복이 온다고 믿기에 매년 축제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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