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1960년대 터키의 한 마을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지하 세계

하지만 터키에 사는 한 남성은 지하실에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도시 전체를 발견하였다. 이 도시는 1963년 카파도키아(Cappadocia)라고도 알려진 터키 네브셰히르 주(Nevsehir), 데린쿠유 (Derinkuyu )에서 발견되었다. 오래된 집을 수리하던 도중에, 공사 일꾼들이 지하실의 벽을 허물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방 하나를 발견했다. 그 안으로 기어들어갔을 때, 모두 말을 잃었다. 방 한 칸이 아닌 한 도시 전체가 나왔던 것이다.

데린쿠유(깊은 우물) 지하도시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이 집 지하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그 이후로, 여덟 단계로 이루어진 도시 전체가 발굴되었다. 평균 50~70m(최대 120m)의 지하에 엄청난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의 상층부는 사람들의 거주지였지만, 주거지뿐만 아니라 학교, 강당, 식당, 와인공장, 성당, 그리고 교회도 발견되었다. 제일 아래층은 우물인 경우가 많았고, 그 때문에 이 지하도시를 데린쿠유(깊은 우물)이라 부르게 되었다.

총 11층으로 이루어진 거대 도시

지하 1층 - 축사, 사료 창고, 포도주 양조장, 신학교
지하 2층 - 거주지
지하 3층 - 창고와 우물
지하 4층 - 주거 공간
지하 5층 - 환기 갱
지하 6층 - 거주 공간
지하 7층 - 성당
지하 8층 - 작은 방과 환기 갱

정교한 환기장치, 가축을 키운 흔적

심지어 가축을 키운 흔적도 발견되었다. 주인과 동물이 산소부족으로 죽지 않도록 정교한 환기 장치도 설치되어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이 도시에 살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동체였음을 확인했다. 아직 지하도시 전체의 4분의 1 정도밖에 발굴되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되는 엄청난 크기를 가진 도시이다.

전문가들은 카파도키아 안에 이러한 지하도시가 50개 이상 있을 것으로 본다. 데린쿠유는 심지어

인근 지하도시인 카이마 클리(Kaymakli)와 8km 정도의 지하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의 형성에 관한 여러 가지 학설 중 하나는 이 지하도시가 오토만 제국 아래 박해받던 기독교인의 피난처라는 것이다. 육중한 돌문 몇 개를 거쳐서 나타나는 통로가 이 학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데린쿠유 지하도시가 오토만 제국이 존재하기 훨씬 전인 약 4천 년 전 히타이트 족(Hittites)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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