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역대급 진상

아파트 동대표 아저씨의 괴상한 등장

오늘은 역대급 진상이 발생한 날이었어! 내가 알바하는 편의점은 바로 아파트 앞에 있는데, 그 아파트는 원래 산동네였는데 재개발되면서 아파트와 함께 편의점도 생겼어. 그런데 오늘은 그 아파트의 동대표라는 아저씨가 나타났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이 아저씨, 덩치는 별로 크지 않은데 광배 활짝 펴고 으쓱으쓱하면서 들어와서 자기가 누군지 아냐고 자랑하더라고! 그리고 뭔가 리액션을 기대하는 눈치로 날 쳐다보더라니까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어. 그래서 나는 걍 뭐 찾는 물건 있어요 하니까, 아저씨가 아파트 정자 청소를 내가 해야한다고 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더니, 아파트 정자에 컵라면 먹은 흔적들이 남아있다는 거야.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정자 청소를 해야 한다는 거래!

왜 내가 정자를 청소해야 하는 거야?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아파트 정자에서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사온 물건을 먹다가 버리는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거였어.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외부인처럼 취급받는 느낌이 들었어. 그렇게 내가 외부에서 먹은 것도 아니고 왜 치워야 하는 거야?

나 동대표야!

그런데 진짜 너무 억울했어. 외부에서 먹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주민들이 먹고 버리는 건데 왜 내가 치워야하는 거야? 나쁜 건 아닌데 외부인처럼 취급받는 기분이 들어서, 결국 아저씨에게 말했어. 편의점에서 나온 쓰레기는 다 편의점이 치워야 하냐 그쪽은 00 치킨 배달시켜 먹으면 (편의점 옆에 치킨집 있음)그 치킨집에서 나온 쓰레기니까 와서 치우고 가라고 전화거냐. 하면서 따졌어 그런데 아저씨는 내가 누군지 아냐고 나 아파트 동대표라고 몇 번을 말하더라고. 그러면서 주민들한테 내 편의점 가지 말라 한다는데, 그게 뭐냐고 제대로 따질 때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서 참았어.

날 괴롭히는 동대표 아저씨

동대표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아저씨는 내가 누군지 아냐고 몇 번이나 말하면서 나를 겁주려고 했어. 그리고 주민들한테 내 편의점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런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던 순간이었어.

역대급 힘들었던 편의점 알바

아저씨 때문에 교대할 시간에 청소하느라 너무 힘들었어. 정말 편의점 알바도 만만치 않구나 싶었어. 이렇게 역대급 진상적인 날도 있겠구나 하면서 나의 힘든 하루가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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