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기 함경남도 장진군, 함주군 일대에서 유엔군과 중국인민지원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 개마고원의 입구인 황초령 인근과 장진호(長津湖) 유역이 배경이 되었다.
세계 전쟁사에서는 현대전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대가 제대로 맞붙어 싸운 최초의 전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큰 사건이다. 미국 해병대 창설 이후 유독 치열했고 성공적으로 철수한 사례로 꼽히는 전투이다. 영어로는 'Battle of Chosin Reservoir'
미국 입장에선 미 해병대뿐만 아니라 미군이 6.25 전쟁에서 '포위섬멸작전'에 빠진 전투이다. 미군이 국지전에서 손해를 입거나 무리한 공세를 펼치다가 손해를 본 경우는 있지만, 잘 짜인 시나리오에 말려들어 수만 명 단위가 전투력 소멸 상황에 빠지기는 이 전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장진호 전투 기간에 서부전선의 미 8군 지역에 있던 미 육군 2사단은 군우리에서 중공군의 포위섬멸작전에 빠져 큰 피해를 입었다.
전투 사상자보다 동사자가 많았던 전투
산 중턱에 포진한 중국군을 다음날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다음 날, 거기서 움직이는 중국군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얼어죽은 것이다.
상처를 보기 위해 옷을 벗기면 바로 동상에 걸렸다.
붕대 교체를 위해 붕대를 제거하면 역시 바로 동상에 걸렸다.
- 전투에 참전한 미국 의무장교 회고록
눈 속에서 단단한 얼음덩어리를 꺼냈는데 중국군이었다. 죽은 줄 알았는데 얼음덩어리를 꺼냈는데 중국군이었다. 죽은 줄 알았는데 눈알이 움직이고 있어서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 걸 알았다.
- 전투에 참전한 데이비스 중령 회고록
최저기온 약 -45도에 치러진 역사상 가장 추웠던 전투
아군 vs 적군이 아닌 아군 vs 적군 + 혹한기 전투로서 미군의 혹한기 교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주한 미군이 최고 수준의 동계장비를 지급받는 계기가 된 역사상 가장 추웠던 전투가 되었다. 장진호 전투는 스탈린 그라드 전투, 모스크바 전투와 함께 세계 3대 동계전투라 불리게 되었다 1위는 당연히 장진호 전투이며 전투기간 내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1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교전 사상자보다 추위로 인한 사상자가 훨씬 많은 전투였다
같은 해 낙동강 전선에서는 폭염으로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극한의 추위로 엄청난 고생을 한 장진호 전투는 미군의 역사에 남을 전투로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전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