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배우 한지민

1982년 11월 5일 서울 출생

대한민국의 배우. 어릴 적 맞벌이를 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인해 조부모의 손에서 자라다시피 했다고 한다. 지금도 흑석동에서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로 CF도 많이 찍었고, 꾸준한 봉사활동과 작품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다.

 

한지민의 어릴 적 꿈은 의사였다. 이유는 조부모가 한지민은 의사, 언니는 성악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여서 조부모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 중학교 때까지는 장래희망이 막연히 의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무엇보다 당시 편찮던 할머니를 치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고. 한지민의 할머니는 심장병 수술을 해서 몸이 불편하고, 할아버지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다 사망하였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 유치원 교사를 꿈꾸기도 했고,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녀의 데뷔는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졌는데 첫 소속사 대표의 제부가 한지민의 중학교 3학년 시절 체육교사로 그녀를 추천했다. (처제가 연예계 쪽에서 일을 했단다.) 미모가 단연 군계일학이었던 듯. 해태음료 '네버스탑'이라는 광고(1998년)이다.

중학교 때 CF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적극적인 활동은 안 하고, 잡지모델, 광고모델 등만 활동을 하는데 그 이유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었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연예활동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학교생활에 비교적 덜 지장을 주는 잡지모델과 광고모델 위주로만 활동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오전에 촬영이 있을 때는 학교에서 허락을 받고, 촬영 후에는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수업을 받고 보충수업도 빼먹지 않았단다. 한지민이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된 건 대학입학 이후이다.

촬영장에서 화상입은 보조출연자 인생구한 한지민

엊그제 새벽 저는 서울에 있었고, 제 동생은 이산 보조출연을 하느라 지방 촬영을 가있었죠. 
용인에서도 조금 더 들어간 시골에서요. 
춥다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나른해져서 잠이 오잖아요. 

제 동생이 한 달을 촬영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었어요. 
그래서 틈만 나면 집에 와서도 자다가 바로 촬영 가고 그런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불 쬐는데 앞에서 제 동생이 졸아버렸는데 졸다가 드럼통 앞으로 고개를 떨궈서 얼굴에 심하게 화상을 입었어요. 

그랬는데도 거기 있는 사람 하나도 제 동생에게 관심도 안 가져주더니 오히려 엑스트라 빠졌는데 이거 한 명 누구로 채우지? 이러더래요..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고 오히려 촬영 걱정만 하더래요.

그런데 한지민 씨가 제 동생을 보더니 얼굴이 왜 그러냐면서 엄청 놀래시더래요.
그러더니 스텝들에게 지금 촬영이 중요하냐면서 병원 가는 게 우선 아니냐면서 제 동생을 직접 차에 태우고 시골을 벗어나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시고는 택시를 불러서 서울에 화상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시고는...... 
제 동생에게 지갑에 있는 돈 15만 원을 몽땅 털어서 주더래요 택시비 하라고 하시면서....

제 동생이 너무 감사하다고,, 월급 받아서 꼭 갚는다고 하니까 그런 소리 말라면서 언니니까 주는 거라면서 나중에 돈을 자신보다 많이 벌면 그때 갚으라고 하셨대요. 
그러시면서 택시번호 다 적으시고 제 동생한테 택시에서도 전화하고 병원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계속 전화하셨어요. 

자신도 피곤해서 자야 할 상황인데.. 정말 한지민 씨는 연예인을 떠나서 정말로 따뜻하고 참 착한 마음씨를 지닌 분이에요.
그 새벽에 제 동생에게 병원에 올 수 있냐는 전화를 받고 준비하는 도중 동생이 병원 치료 끝나서 집에 와서 얘기를 자세히 하는데. 

정말로 너무 감사해서.. 
저랑 얘기하는 도중에도 전화가 왔었어요.. 
한지민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 동생이 한지민 언니 진짜 착하다고 반했다고 이렇게 이쁜 여자 처음 봤다고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면 솔직히 저는 그냥 연예인이니까 뭐 그러겠지 그러려니 했는데, 
한지민 씨 정말로 착하신 거 깊게 깊게 알게 됐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엄마와 저희 가족 모두 한지민 씨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지민 씨 아니었다면 제 여동생.. 평생 얼굴에 그 커다랗고 흉측한 흉터 가지고 살았을 거예요.

한지민 씨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축복받으실 거예요.... 
얼굴도 정말 예쁘시지만 마음씨는 더 곱고 예쁘시다는 거 이제야 절실히 알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축복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사랑합니다.

당시 화상 입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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