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오빠 텐트에서 한잔 더 할까?

 

ㅊㅈ2 "응.."

 

그렇게 ㅊㅈ2의 손을 잡고 텐트쪽으로 가던중에..

 

ㅊㅈ2 "오빠. 나 불놀이 하고 싶어."

 

나" 응? 부..불놀이? 무..무슨 불놀이?"

 

ㅊㅈ2 "까르르. 뭔 생각한거야?  응큼하긴.. 진짜 불놀이말야 불.. 캠핑장 오면 캠프파이어해야지"

 

나 "아....미안 ㅠㅠ "

 

ㅊㅈ2 "무슨 기댈했어? ㅎㅎㅎ 또 빨개지는거봐바 응? ㅎ"

 

나 " 아냐.. 아냐 암 기대 안했다 "

 

ㅊㅈ2 " 풋 "

 

그렇게 주변을 살펴보니 작년 물난리때 떠내려온 유목들이 강변에 눈에 띄었습니다.

힘들게 제법 굵은 나무 끌어다가 도끼랑 톱 장비를 오픈하니 놀라는 ㅊㅈ2..

 

ㅊㅈ2 " 우와 그런것도 가지고 다녀?"

 

나 " 숙달된 캠퍼는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러면서 한뼘반 두께로 톱질시작을 했더랬죠. 

슥삭슥삭슥삭

 

ㅊㅈ2 "오빠 팔에 힘줄 되게 섹시하다 ㅎ"

 

나 " 놀리지마러 ㅎㅎ"

 

ㅊㅈ2 " 아냐. 진짜야 ^^ "

 

톱질해보시면 알지만 한 3개 썰고 나면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통장작이 10개정도 마련.

이걸 또 도끼로 세로로 쪼개줘야 잘탐.

도끼로 한 3개정도 쪼개니 ㅊㅈ2 자기가 해보겠다고 나서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꺄르르 대며 쪼개고 쪼개니 장작이 수북히 완성.

 

그렇게 파이어플레이트를 꺼낸 후 토치로 점화시작. 

장작이 바싹 말라 불이 기분좋게 탑니다.

그렇게 은박지에 고구마 몇개넣어 화로대에 던져두고,

꼬치에 소시지를 끼워 불에 구우면서 캔맥주 긴것 하나씩 들고 마시기 시작..

 

ㅊㅈ2 "오빠 분위기 너무 좋다. ㅎㅎ"

 

나 " 그렇지? 이 맛에 캠핑하는거지"

 

하늘에 별은 여전히 쏟아지고, 장작불을 탁탁 소리를 내며 불꽃을 하늘에 날리면서 타고,

 

나 " 친구는 뭐하지?"

 

ㅊㅈ2 " 신경쓰지마 ^^ 좋은 시간 가지라고 해 ㅎ"

 

나 " 좋겠다 ㅎ"

 

ㅊㅈ2 "부러워?"

 

나 " 아니 지금도 좋다야 ㅎ"

 

ㅊㅈ2 "참 인연이란게 신기하네.. 원래 올 캠핑장도 아니었고, 이렇게 만나서 좋은 시간도 갖고 ^^"

 

나 " 사람 연이라는게 뭐 다 그런거지 ^^"

 

그렇게 장작을 반쯤 태워갈때쯤 잠깐 스맛폰질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그리고 이어진 백허그..

작지만 분명히 있는 그녀의 ㅅㄱ..등뒤로 느껴지는 체온..

분명 연기와 고기구운 냄새가 배었어야함에도 느껴진 향 냄새..

 

그렇게 이어진 백허그 키스..

백허그키스는 내가 해봤어도 당해보긴 처음.

야외에서 그것도 당일 본 사람과의 키스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한참을 그렇게 정말 딥스러운 키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ㅊㅈ2 " 이상해?"

 

나 "아니, 전혀"

 

ㅊㅈ2 " 오빠 땀내 좋다ㅎ"

 

나 " 아 씻어야겠다 "

 

ㅊㅈ2 "아냐 좋아 "

 

그렇게 일어나서 꼭 안아봄. 확실히 ㅅㄱ가 없지는 않음.

 

ㅊㅈ2 "따뜻해"

 

그렇게 좀 더 서로의 입술을 더듬고

 

나 " 오빠 씻고 싶어 ㅎ"

 

ㅊㅈ2 "여기 샤워할곳 있어?"

 

나 " 아니 없어. ㅎ 등목해줄래?"

 

ㅊㅈ2 "진짜? 진짜 해줘도 돼?"

 

나 "응"

 

개수대 옆 수돗가로 이동하여 물을 받는데 무슨 얼음장임..

 

ㅊㅈ2 "오빠 괜찮겠어?"

 

나 "응 이런거 되게 좋아해 "

 

상의탈의 후 엎드림

 

ㅊㅈ2 "꺄아 첫날부터 알몸을 보게 되다니 꺄르륵"

그렇게 ㅊㅈ가 물을 뿌려주면서 등에 비누칠을 ㅠㅠ

그렇게 등목을 마치고 ㅊㅈ도 간단히 씻고 텐트로 돌아옴.

 

나" 어쩌지? 친구 저기서 자려나.."

 

ㅊㅈ2 "침대 두개네 ㅎ 같이 얘기하고 싶어"

 

딱 붙은 텐션야전침대에 침낭 깔아주고 같이 누워서 정말 많은 얘길함.

 

그렇게 잠깐 얘기하다 잠이 들은것 같았는데

뒤척이다 동전이 데크위에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깸.

 

그 동전이 빙그르르 도는데.....

 

 

내키가저그냐님/ 동강오토캠핑장 말씀하시는군요 ^^ 거기가 제 베이스캠프인데 이번 연휴 없던 사람이

아주 작살이더군요. 그래서 잘 안가던 연포쪽 오지로 차를 돌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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