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각설하고,

 

그렇게 소주를 비워가면서 서로의 대해 호구 조사를 해갔더랬습니다.

ㅊㅈ1은 대기업 다니는 회사원이었고, (ㅅㅅ화재)

ㅊㅈ2는 한강이남쪽 큰병원 간호사였습니다.

둘다 29살 동갑이며, 우리보단 4살적은 궁합도 안보는 나이,,응?

서로 일에 대한 푸념 아닌 푸념과 현재 관심사등 한참을 수다를 떨고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나 "캠핑 인구가 많아지긴 많아졌네. 2년전만 해도 이리 많진 않았는데 "

 

ㅊㅈ2 " 진짜 좋은 취미인거 같애. ^^"

 

어느새 말을 튼 사이..

 

나 "이제 캠핑도 못다니겠다 ㅎㅎ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예전같지 않네 원래 주식하는 사람은 사람들 몰리면 팔거든^^

    그런데 이 오지까지 어떻게 알고 왔대? 초보들이?"

 

ㅊㅈ1 "아 그거? 오빠 우리 영월 법흥사쪽에 갔다가 사람 완전 많아서 좌절하고, 검색해서 찾아온거임 ㅜㅜ"

 

친구 "다행이네, 그래서 이리 인연이 되었으니"

 

그렇게 위하여 위하여 외치며 한잔 두잔 마시고 얼큰히 취해갔습니다.

이 ㅊㅈ들 사회생활에서 단련이 되었는지 엄청난 주당이더군요.

더구나 아이스박스에 보이는 소주명 머리들...대충 10병 이상은 되보임 ㅡㅡ;

 

ㅊㅈ1 "오빠 우리 오늘 밤새도록 먹자 ㅎㅎ"

 

다행히 오지라서 사람도 많이 없고 우리가 친 자리는 구석자리라 주변에 피해도 안줄듯 싶어 그렇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소주병은 어느새 수북히 쌓여가고,

친구가 "아씨 몇일 후 생일때 마실려고 했는데 ㅋㅋ"

 

친구녀석은 몇일 후 생일이었습니다. 제가 미리 준 선물을 차에서 꺼내오고..

대단한것은 아니고 발렌타인 17년짜리..

 

ㅊㅈ1 "이야 오늘 날 잡았네 ㅎ"

ㅊㅈ2 "꺄르륵 "

 

플라스틱컵에 따라먹는 양주맛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양주도 한병 뚝딱 비우고, 치맛살도 다 먹고, 

 

ㅊㅈ1" 우리 북어국에 소주 한병 딱 나눠먹고 오늘 끝내장"

친구 "좋은 생각이오!! ㅋㅋ"

 

그렇게 북어국이 끓기 시작하던중 ㅊㅈ2이 다가옵니다.

 

ㅊㅈ2 " 오빠 나 산책하고 싶어."

응??

 

아 알딸딸한 상태로 계속 씁니다.

현직도 캠중입니다. 

 

ㅊㅈ2"오빠 나 산책하고 싶어"

 

ㅊㅈ1" 그래 오빠가 산책 좀 데리고 갔다와랑"

 

나 " 그래 그럼 나가자"

 

주섬주섬 랜턴을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ㅊㅈ2"와 별봐 오빠"

나 " 우와 진짜 별 쏟아지네"

 

진짜 서울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별들 

돌 위에 앉아 한참 별을 보는데

대학교때 어설프게 별 찍으러 다닐때 지식으로 별 이야기를 해줍니다. 

 

나 "저건 지금쯤 하늘에서 제일 빛나는 목동자치에 아르크투르스란 별이아"

ㅊㅈ2" 와 오빤 별도 알아?"

나"아냐 그냥 대학교때 어설프게 배운거야"

 

그렇기 얘길 한참하다 ㅊㅈ2가 춥다고 하길래 그럴줄 알고 외투를 챙겨왔죠

숙달된 캠퍼는 이미 이런 상황이 올줄 압니다

산속은 여름에도 추울수 있거든요

그렇게 외투를 입혀주는데

허리를 갑자기 안아 당기는 ㅊㅈ2

 

ㅊㅈ2"잠깐만 이렇게 있자 따듯해"

나"......"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는데 고기를 그리 구어먹었는데도 머리에 향 냄새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더군요

ㅊㅈ2도 그걸 느꼈나봅니다

그러다 눈은 마주치고..

나도 모르게 입술에 가져다대고 한참을 그리 있었습니다

ㅊㅈ2는 정말 따뜻했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

 

그렇게 산책? 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오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옵니다. 

 

친구"여기로 오지마 ㅋ"

 

길게 쓴 문자도 아니지만 참 모든걸 담은 한마디..

그리고 ㅊㅈ2도 바로 문자를 수신합니다. 

 

ㅊㅈ2"...............꺄르륵"

나 "무슨 문잔데 웃어?"

ㅊㅈ1"나 오지말래 오빠친구랑 잘 되나봐"

나"아놔 내가 다 미안하네 ㅋㅋㅋ"

ㅊㅈ2"그럼 난 어쩌지?"

 

어쩌지?어쩌지? 뭘 어떻해? 갈곳은 하나뿐인데 이 산속에 ㅠㅠ

 

나"오빠 텐트에서 한잔 더 할까?"

ㅊㅈ2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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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생기나유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월요일 연휴까지 끝났군요 ㅎㅎㅎㅎㅎㅎ

정신이 없어 추린 후 지금 다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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