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 여덟 가지 복을 품은 행운의 음식 이야기

김영철 씨 기억 안 나죠? 우리 집에 온 적이 있어요.
그때 부부 동반으로 왔어요. 20년 전쯤 되겠죠

전 중국 사람입니다.
김영철 씨가 다시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지나가다가 만원사례라고 해서요. 이런 집이 맛있잖아요

진장원 77세 / 중식당 운영
제가 여기에서만 중국집 52년 했습니다. 이걸 한번 드셔 보세요.
팔보 완자인데요.

중국에서는 아버지 생신, 결혼식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대접할 때 일생에 3번 정도는 이 요리를 먹습니다.


진장원 77세 / 중식당 운영
곱게 다진 고기에 달걀과 전분을 약간 섞어요. 잘 뭉쳐지도록. 정확하게 구워야 구수한 맛이 나요.
여덟 가지 복을 품은 행운의 음식. 이 속에도 여덟 가지 해물이 들어있습니다.

입 안에 고소한 냄새가 퍼지면서 해물의 맛이 나오네요.


진장원 77세 / 중식당 운영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은 내가 살 곳이 못 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을 만나면 대화하고 싶고. 한국 사람이 하는 음식점에 가서 한국 사람과 대화하고 집에 돌아와서 울었어요, 한국에 오고 싶어서.

한국이 제 고향이에요 견딜 수가 없었어요.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즐겁게 장사해야죠. 즐겁게 안 하면 일을 못 하죠. 손님이 찾아오는 거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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