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이동준

198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984 - 아시아 대회 금메달
1983 -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981 - 월드게임 금메달

장래 촉망한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가 태권도를 그만둔 이유

뭐 지금 세월 지났으니까... 해도 되겠죠?
국가대표 선발 최종 결승전을 했어요.
근데 국가대표 정도 되면 선수들이 심판보다 더 정확하게 점수를 알아요.
그래서 제가 점수 2점 따놓고, 방어적으로 했죠..
굳이 무리할 필요 없으니까.
근데 그때는 전자호구가 없으니까 다 짜지라는 걸로 계산을 했어요!
그래서 주심이 배심원들한테 가서 받아가지고 점수대로 판단을 해야 하는데 판단을 안 하는 거예요.
30분을 고민하고 있는거야
내가 이겼는데
그래서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어? 왜 고민하고 있지? 무슨 일 있나?"
근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는거에요.
내가 졌데.
기가 막혔어요 나는
그때 정말로 태권도에 대한 배신감도 들고,
이성을 잃었어요.
도복 찢고 말리는 사람들.. 감독, 코치, 심판할 거 없이 다 그냥 엎어치기하고
그때 전무이사로 계시던 분이 너 연금 타는거까지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며칠 지나고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판독을 해도 제가 이겼어요. 근데 협회에서 하는 말이
이동준이가 분명히 이겼는데 다시 이걸 엎을 수는 없다. 왜?
이동준이는 현역 선수로서 심판을 구타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질이 안된다.
이런 게 작업이 되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태권도 안 하겠다.
그래서 도복 벗고 거기서 다 찢은 거예요.
세계 선수권 대회 3 연패해서 국위 선양하고,
열심히 한 난데.. 나를 마지막에..
그래. 안 할게

 

"은퇴 후 해외로 나가서 태권도를 보급시키고, 많은 태권도인을 양성해 태권도인다운 멋있는 사나이가 되겠습니다.

- 세계 선수권 금메달 수상 후 인터뷰에서.

=>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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