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백화점에 손님과 직원이 1500명. 지상 5층, 지하 4층

1995년 6월 29일 목요일 17시 57분에 발생한 대규모 건축물 붕괴 사고. 서울의 삼풍백화점이 붕괴하여 사상자 약 1500명이 발생하였다. 세계 건물 붕괴 관련 참사 중 사망자가 10번째로 많은 참사로 기록되었다. 이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이후 2개월 만이며,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후 8개월 만의 사고였다.

원인이 비리와 갑질로 얼룩진 부실공사로 밝혀지자 성수대교 붕괴 사고와 함께 안전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었고, 전국적인 건축물 안전실태 조사와 건축법의 강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주어 많은 작품들에서 소재로 삼기도 했다. 추가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전시관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해 있다.

삼풍백화점의 운영법인은 삼풍건설산업이며, 창업주 이준 회장은 1960년대, 중앙정보부의 인맥으로 강남 서초구의 군용지를 불하받았다. 이 땅은 1970~80년대 강남 개발 열풍에 급격히 발전하고 이준은 그동안 건설로 많은 돈을 벌었다. 이때 지은 건축물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이다. 이준은 그동안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1980년대 후반 서초구 외인주택단지를 철거한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삼풍아파트를 건설하고 아파트 단지 내 근린상업지구 개념으로 삼풍백화점도 함께 건설하게 된다. 하지만 후술 하다시피 단순 근린상업지구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매우 컸다.

백화점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백화점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 10초
대피할 겨를도 없었을 단 10초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 세상에 태어나서 나는 그런 처참한 건 처음 봤어요.
아마 평생을 봐도 그렇게 많은 시신은 못 볼 거예요

붕괴 사고 발생 23일째 지방에서 올라온 구조대원들이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종된 동생을 찾기위해 난지도를 뒤지는 유가족 들

그럼에도 여동생을 찾으러 다닌 종규 씨
어디서 찾고 있었을 것 같아?
사고 현장에서 계속 찾지 않았을까? 사고 현장도 아니고 병원에서?

병원도 아니고... 아... 설마
난지도...

지금은 공원이잖아?
1995년에는 쓰레기 매립장. 삼풍백화점 폐기물을 난지도에 버렸대.

혹시나 여동생 시신이 거기 같이 버려졌을까 봐. 찾으러 간 거지
그런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대. 난지도에서 직접 유품을 찾는 가족들

난지도 쓰레기 더미 위에서 찾는 그 심정이 어떻겠니??

시신도 찾지 못한 실종자 31명.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사망자 502명

수시로 변경되는 백화점 설계

삼풍백화점은 수시로 설계를 변경. 에스컬레이터를 두 군데 설치할 필요가 있나?
그 자리에 매장을 하나 더 만들자고.
기둥을 좀 얇게 할 수 없나? => 기둥 굵기 80 cm -> 60cm
기둥 속 철근의 개수 => 16개 + 8개


내부 확장으로 허물어 버린 벽들

매장 증가 = 돈... 건물이 못 버티지..

안전한 건축보다는 돈을 아끼는데 급급했던 삼풍백화점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 일
불법 용도 변경 -> 돈 주고 -> 사후 승인
백화점이 잘 나갈수록 건물은 아프지.

더욱더 약해지는 삼풍 백화점


붕괴 10시간 전 옥상 사진

입조심!!! 절대로 기자나 고객들에게 알려지면 안 됩니다.
이때 영업 중지하고 점검을 했다면, 천명 이상의 사상자는 없었을 텐데

처음으로 떨어진 대피 지시. 대피시키라고 한 것은?

사람은 아니었어
사람이 아니었다고요?

귀금속
당시 식당에서 근무한 생존자
고급 그림이나 진주 같은 거를 진열해놨었는데
그걸 가지고 철수를 하더라고요.

대피 순서 보석 도자기 고급가구

고객들하고 직원들은 그대로 두고?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고객과 직원들

사람보다 가구가 먼저. 사람보다 돈이 먼저

붕괴 당시 지상에 생존자가 없던 이유

천장하고 바닥이 붙었어요
업소용 냉장고 있잖아요? 15cm가 됐어요.

그날 나랑 얘기했던 사람들이 다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니까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사망자 502명. 매몰되었다가 발견된 구조자 40명

구조한 사람 40명 모두 지하에서 구조. 지상층에서 발견된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상 1층~4층에서 발견된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었음
이유는 바로 이 사진 속에 있지

이 사진에 담긴 모습이 바로 무너진 5층 건물

생존자 이병호 / 붕괴 당시 5층 식당가 근무

쾅하고 굉음이 두세 번 들렸던 것 같습니다.
돌덩이가 날아와서 (사람들) 타박상이 생겼다고 하시고 갑자기 사람들이 뛰쳐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에... 주마등이라고 하나요?

어렸을 때 기억부터 해서 지금까지의 기억이 싹 지나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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