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삼성 전무로 잘나가던 김종기 이사

삼성 전무로 잘나가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고등학생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상처가 있거나 안경이 부러져서 들어온 적은 있었는데 폭력사실은 몰랐다고 한다.

해외 출장중 날아든 비보

그날도 해외 출장을 나가는 아침이었는데 아들이 의기소침하길래 툭 치면서 '임마 사내 자식이 어깨좀 펴고 다녀'같은 식으로 가볍게 얘기했었는데 그날 아들이 자살했음

안타까운 아들의 사연 그리고 재단 설립한 김종기 이사 

옥상에서 아들이 떨어졌는데, 안 죽었어. 그래서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옥상에 가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런데 아들 영안실에 방문한 학교폭력 주범들이 '에이씨 얘 죽어가지고 괜히 나만 좆됐네' 같이 투덜거리는 것을 보고, 그날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전재산을 털어서 청소년 폭력 예방재단을 설립했다. 이 분이 김종기 이사장이다.

http://btf.or.kr/

 

푸른나무재단 (청소년폭력예방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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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f.or.kr

김종기 이사 인터뷰

Q. 먼저 아들을 잃으신 경험에 관해 묻지 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들이 큰 아픔이 있었어요. 1995년 6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옮겨 친구들이 없는 상태에서 상급생들 5명한테 지속해서 시달리고 폭행을 당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어요.

아파트에서 투신해 차로 떨어졌는데, 건강한 아이여서 피를 흘리면서 다시 아파트 현관 쪽으로 걸어와서 재 투신을 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나는 그때 해외 출장 중이었는데 회사 일이 바빠서, 우리 아들이 왜 그렇게 세상을 떠났는지 몰랐어요.

Q.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겠어요 .

저와 아내는 삶이 완전히 피폐해져서 살 수가 없었어요.
산다는 것, 호흡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고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 건지 몰랐어요.

그런데도 하소연하거나 상 담할 곳이 전혀 없었어요. 우리나라 기관들 전부 다 찾아다녔어요.
그런데도 정답이 아닌 어떤 피상적인 얘기만 돌아왔어요.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아빠, 그런 죄책감과 원통함이 계속 느껴져서 아들에게 용서를 바라는 마음으로(이 일을 시작했어요). ‘우리 아들 같은 아이들이 다시 생기면 안 되겠구나, 나같이 피맺힌 아버지가 있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김종기 이사 이력

푸른나무재단(명예이사장)
수상
- 2019년 제61회 막사이사이상
- 2018년 제32회 인촌상 교육 부문
- 2014년 아쇼카 시니어 펠로우
경력
- 푸른나무재단 명예이사장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대표 도서
- 아버지의 이름으로 : 학교 폭력과 20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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