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삶에 아무런 희망이 없는 아이

큰 충격을 받고 삶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린 강아지 슬아.

슬아야 잘 잤어?

극도의 무기력과 불안 우울

한번 짖지도 않고 조용하기만 하다.
아이고 똥 싸놨다... 두려움을 느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똥을 쌈.

슬아는 낑 소리도 한번 안 내요. 똥 싸고 오줌 싸고 하는 게 슬아의 표현이고 언어인 거 같아요.

나오고 싶을때 나와~~

늘 문은 열어두지만 나오는 일은 없다.

안쓰럽고 해서 거실에 한번 둬 보려고요. 거실에 한번 데리고 나가보려고 하자, 놀라서 후드득 똥을 지리는 개.

허겁지겁 다시 구석으로 몸을 피하는 강아지...

하 진짜 너무 불쌍 해.. 

왜 이렇게 된 걸까?

처음 발견 당시 온갖 병으로 엉망이 된 채 처참한 몰골로 죽은 새끼 곁을 지키고 있었다. 녀석을 구조해 두 달 간의 병원 치료 후 집으로 데려왔지만.. 

슬아를 처음 만났던 산속 인근에서 발견된 뜬장.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구멍이 뚫린 상자들.

아마 개농장을 탈출해 숨어서 새끼를 낳고 숨어 지냈던 것으로 추정됨

살기 위해 가까스로 지옥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외롭고 힘든 지옥에 있습니다. 
이혜원 / 바우 라움 메디컬센터 원장

주변 자극들을 인지하고 반응을 하지 못 할 정도로 '정말 무섭다 무섭다 싫다 싫다...'

현재 '슬아'는 학습을 하고 행동이 바뀌는 거는 그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개 박사 이찬종 선생님의 진단

뭐가 그렇게 너를 힘들게 해 가지고...

일단 데리고 가서 사람에 대한 공포심을 최소화시켜서 이 아이가 밝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잘 갔다 와라 우리 '슬아' 웃으면서 다시 만나자~~

심리치료의 첫 번째라고 볼 수 있는데 제 자신이 집이 되는 거예요. (발견 당시 천막에 숨어있던 '슬아') 슬아를 구조했던 장소가 이 장소예요. 농기계가 이렇게 포장이 덮여 있던 거.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천막을 재연.

지금 '슬아'도 사람이라는 나를 충분히 인지할 거거든요. 이걸 내가 집을 자꾸 옮겨가면 '슬아'가 저를 찾아 들어와야 돼요. (천막을 찾아들어가는 슬아)

원래 훈련할 땐 사람이 간식을 주면서 보상을 줘야 하는데. 지금 '슬아'는 간식도 안 먹고 아무것도 안 먹는단 말이에요. 그럴 때 브러시로 이렇게 손질을 해 주잖아요. 그러면 강아지들은 릴랙스가 돼요. 다른 사교성 좋은 강아지들과의 접촉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세상을 마주하기 시작한 '슬아'

2주 후 과연 슬아는 어떻게 변했을까?

슬아를 만나러 온 엄마. 빨리 보고 싶고 막 두근거리고... 아우 어떻게 해...

엄마 정말 보고 싶었어요

슬아는 힘차게 달려와서 보고 싶던 엄마의 품에 포근하게 안긴다. 

새 삶을 찾은 슬아

슬아가 제 품에 스스로 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지옥 같았던 기억에서 벗어나 마침내 찾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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