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30년동안 미장 막노동을 하신 어머니

제가 30년 동안 여자로서 가장 하기 힘든 미장 보조 일을 했어요
어떤 때는 시멘트 한 포에 40kg인데, 그거를 하루에 100포 넘게 옮겨다가 모래와 섞어 개어서 가져다주고

 

남자를 속에서 그 거친 일을 하면서 30년을... 남편이 일찍 돌아가신 거예요?

거액의 빚을 남기고 간 남편

빚을 그때 돈으로 6천만 원 정도 남기고 떠났어요. 당시 6천만 원이면 지금 6억 원도 더 되는 돈인데...

 

저는 그때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나요

작업복이 없어 친구의 딸 교복을 입고 일해야 했던 그녀

건설 일을 하러 가려면 작업복을 사야 하는데 작업복 사는 돈이 아까워서 친구들 딸 교복을 작업복으로 입고, 그 돈을 다 갚는 데 너무너무 오래 걸렸어요

그걸 다 값으셨구나😥

그래서 그 힘든 일을 오래 했는지도 몰라요

인생이 묻어나는 손맛. 생가자미 찌게 

정말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딸에게는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저는 딸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학교 다닐 때 운동회에 한 번도 못 갔어요
점심시간에 잠깐 가서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오고 지금 생각하면 내가 뭐하려고 그랬나. 그렇게 안 해도 다 살아가는데

어린 딸을 놔두고 새벽같이 일을 떠났던 어머니

윤태연 34세 딸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없었어요. 엄마가 새벽 5시 되면, 항상 일하러 나가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젊은 나이에 저 때문에 고생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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