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1999년 인헌동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참사

인천 인헌동에 있던 무허가 불법 주점 '라이브2'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사고. 사망 57명, 부상 79명의 대참사로 정부 수립 이래 3번째 규모의 대형 화재 사고였다.

2층에서만 다수의 화재 희생자가 발생

이상하게도 3층에서는 사망자가 한명도 없는데 2층에서만 사망자가 많이 발생함. 더구나 희생자는 거의 모두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2층 영업장에 청소년들이 많았던 이유

번화가 한복판에서 신분증 검사도 안하고 불법으로 주점을 운영하고 있었음. 더구나 호프집을 이용하면 PC방 무료이용권을 주었으며, 학교앞에서 전단지도 돌리는 말도 않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음. 청소년들은 이러한 수법에 쉽게 현혹되었고, 애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해당 불법 영업장은 청소년들의 모임의 장소로 등극함

단속하지 않는 경찰

해당 주점은 인천 시내 번화가 한 가운데에서 불법 무허가 영업 및 미성년자 주류 판매를 버젓이 자행하던 곳이었다. 본래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 폐쇄되어야 했으나, 해당 점포 주인이 지역 공무원과 경찰을 뇌물을 찔러가며 회유하여 영업을 묵인해주고 있던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주점은 인천 지역 일대의 중고등학교 앞에서 버젓이 전단을 돌려가며 점포 홍보를 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주류 판매를 하고 있었으나, 미성년자 주류 판매 신고가 들어와도 해당 점포와 유착하던 경찰들은 제대로 현장에 출동하지도 않은 채 신고를 묵살했다고 한다. 이러한 주점 주인의 비리와 탈법, 지역 공권력의 부패와 묵인, 방조로 인해 당시 인천 번화가 한복판에서 '학생들한테도 술을 파는 집'으로 소문이 퍼지며 인천 일대의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도 드나드는 명소가 되었고, 이는 참사 당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중고등학생이 되고 마는 결과를 낳는다.

화재 발생 당시 출입문을 막고 아이들을 못나가게 한 지배인

화재발생 당시 불법 영업장에 있던 아이들은 화재가 발생한것을 알고 출입문으로 뛰어갔고, 나가기만 해도 살수 있었음. 그러나 지배인이 출입문을 막고 애들보고 계산하기 전까지는 못나간다고 하며 문을 막아버림.

탈출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아이들

결국 계단을 타고 올라온 불길에 빠져나갈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버림. 이미 계단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창문이 있긴 했지만, 안에서 보면 벽쳐럼 막혀있어서, 아이들은 창문이 있는지도 몰라서 창문으로 뛰어나갈 생각도 하지 못함.

결국 아이들이 대피할수 있는곳은 어디도 없었고 그대로 화재현장에서 희생당하게 되는 전무후무한 사고가 발생하게 됨

화재의 원인

화재 원인은 당시 같은 건물 지하 노래방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일은 페인트작업을 했던 날이었다. 그날 작업을 마친 인부들이 뒷정리 후 철수하려 했는데 주인이 인건비를 아껴볼 요량으로 그냥 두고 철수하라고 하였고 뒷정리를 노래방 알바생들에게 지시하였는데 알바생들이 바닥 등에 떨어진 페인트 자국들을 지우기 위해 인부들이 두고간 시너를 뿌려가며 닦았고 이후 지하실의 특성상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알바가 담배를 피우다가 발화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화재가 시작된 지하 노래방 천장에 설치된 비상 소화 장치인 스프링클러도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스프링클러만 제대로 달려 있었어도 초기 진화가 가능했을 것이다.

분노한 부모들 하지만 잘못된 여론으로 변질된 사건 사고

책임자를 엄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영정을 들고 거리로 나선 부모들. 하지만 부모를 보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았음. 불법 영업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대신 자식들을 단속 못한 부모가 자식들을 사지로 내몰았던 것처럼 여론이 조성되어 버림. 당시 시민들 인터뷰에서 보듯이 학생이 공부하지 않고 그런곳에 간것에 대해 더 많은 잘못이 있다고 여론이 포커싱 되어버림.

사건에 대한 원인은 묻힌채 잘못된 부모로 여론이 형성되어버림

불법으로 술집을 운영한 호프집 사장, 그리고 출입문을 막은 지배인, 그리고 뇌물을 받은 경찰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화재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화살이 가게 되었음. 단지 호프에 갔다는 것만으로 불량 청소년의 부모라는 낙인이 찍혔고, 자식을 하늘로 보낸 부모님들의 정신적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불량 청소년 이라고, 당신 자식들은 다 불량해. 정말 정말 싫었어요. 그런 부분이. 그래서 죽어도 싸라고 매도하는 부분이. 그리고 자식을 이용해서 돈을 더 받으려고 한다는 그런 부분. 정말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고 돈으로 받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자기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라고 봐요. 

어느 부모가 돈 몇푼에 자식하고 바꿔요.

당시 호프집 사장, 지배인, 경찰이 받은 처벌

무려 사망 57명, 부상 79명의 대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졌던, 알수 없는 사건의 뒷 처리

- 호프집 사장 징역 5년

- 지배인 업무상 과실치사로 징역 3년 6개월

- 뇌물받은 경찰, 공무원들은 처벌받은 사람 한명도 없음

인헌동 화재 참사

사고의 피해자 부모들은 호프집이라는 단어 때문에 청소년이 술집에 가서 놀았다는게 포커스로 맞춰지고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로 기억하는게 아니라 불량 청소년으로 기억하게 되니 사건 명에서 호프집이라는 단어를 떼어달라고 하였음.

건물주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만악의 근원 호프집 사장 근황

해당 건물의 주인은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사 이후에도 건물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매번 학생교육문화회관 앞 위령비에 가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해주고 있다. 건물주 본인도 화재 당시 3층 당구장에서 뛰어내려 전치 3개월의 부상을 입었으며, 친구의 조카도 이 참사로 희생되었다고 한다.

 

만악의 근원인 호프집 주인은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며칠 후에 자수했는데도 불구하고 변호사 타령을 하거나 뇌물 같은 거 주지 않았다는 등 여전히 당당한 태도를 유지해 사방팔방에서 어그로를 끌었다.

 

CCM 가수 정X갑.

그는 교도소에서 찬양에 관한 작사작곡 등 음악 공부를 시작한 사장은 출소 후 복음성가 앨범을 냈다고 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특별 관리 대상자로 선별돼 10개월간 독방 생활을 했어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죠. 하나님이 저를 찬양 사역자로 쓰기 위해서 그곳에 보내지 않았나 싶어요."

 

해당 업소 주인인 정모씨는 당시 노래방, 호프집, PC방, 콜라텍 등 운영하던 가게만 8곳이었고 사고 당시 발화점이었던 지하노래방도 이 사람이 운영하던 곳이었다. 결국은 57명의 미래를 없애버린 최악의 화재 사고 원인 제공자이지만....

 

그는 종교에 귀의해서 또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었으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으며 이후에도 잘 살고 있는거 같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