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한국결식아동청소년지원협회

현실적인 도움 아동청소년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실제 필요한 생필품 및 교육비, 병원비 등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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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운 사정에 훈훈한 온정을 베푼 자영업자 사장님

아이 두 명이 매장에 왔습니다.

음 대략 15살로 돼 보이는 여자 중학생과 한 8~9살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희 디저트 빵 쪽 쇼케이스만 계속 보고 쭈뼛쭈뼛 서있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 주문할 거니?
이리 말하니 누나로 보이는 여자애가 초코머핀 하나 주세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저희 머핀은 2500원입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는데 10 원짜리 50원짜리 여러 개 백 원짜리 여러 개 해서 정확히 2370원을 주더군요.

 

전 그제서야 대충 눈치를 깟습니다.
얘네들.. 백 프로 결식아동이다ᅳᅳᄏ

여기서 머릿속으로 생각해낸 게 최대한으로 얘네들이 부끄럽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 순간 이리 말했죠ᄏᄏ

 

- 너네들 마침 잘됬다. 유통기한 오늘까지인 브리또가 엄청 많은데 아까워서 혼자 먹기 좀 그랬는데 니네가 좀 같이 좀 먹어줘라. 저희가 판매하는 브리또는 완제품 냉동이라 유통기한은 길지만 음.. 브리또 안에는 밥도 들어있고 왠지 이걸 주고 싶다는? 생각이 그냥 들었음.

 

가장 잘 나가는 치킨 브리또와 불고기 브리또 6개 구움ᄏᄏᄏ
근데 얘네들 반응이 고개만 푹 숙이고 마치 죄인처럼 이러는게 너무 안타까웠음..

 

여기서 더 충격적인 건 다 익힌 브리또 주자마자 남자아이가 허겁지겁 무슨 며칠 굶은 사람 마냥 먹는 모습 보고 요즘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구나..라고 놀랫음..

 

먹는 모습 보면서 부모님은 계시냐고 묻지도 않았음..

 

일단.. 다맥이고 내 폰번호 알려주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연락이 올 줄은 모르겠음...

 

참 뭔가 안타까운데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 뿐이라 미안하기도 함...
그래도 결식아동들 태어나서 처음 도와줘보니 나름 뿌듯합니다ᅳᅳᄏ

 

오메.. 인기글까지 이리 올라올 줄은 몰랐네요;;
제가 한 건 고작 아이들에게 음식 준 것 뿐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장님들이 칭찬을 해주시니 뭔가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네요ᄒᄒ

 

그리고 여학생 아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감사하다는 문자 한 통이 왔더라고요
몇 번의 전화통화 후 사는 위치까지 알게 됬고요
... 음... 원룸에서 사람 3명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여자아이는 저희 매장에서 알바를 시켜줄 생각입니다. 그냥 돈을 주는것보다 이 아이가 직접 돈을 벌게 하는게 인생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ᅳᅳᄏ

 

일단.. 아이들 원룸 월세랑 가스비 수도비 전기세 이런 거쯤은 지원해줄 생각입니다.

 

먼 훗날 이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네요ᅳᅳᄏ

 

코로나로 인하여 힘든 자영업자분들 힘냅시다. 진짜로.!
추가로.. 몇몇 분들이 무슨.. 바우처 제공되는데 굳이 왜 2370원 들고 카페에 갔냐 수상하다 또는 그리고 마케팅이니 관종이니 이런 댓글들이 종종 보이 는데...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ᄒᄒ

제 글이 뉴스까지 퍼질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마케팅? 전혀요 이런 걸로 가게 홍보 같은 거 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부탁 인대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댓글들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출처 - 아프니깐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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