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의병장이며,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군인이다. 사냥꾼으로 활동하여 사격술에 능하였으며,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이후에는 만주에서 독립군을 이끌었다.
1868년 10월 12일 평안도 평양에서 태어나 자성, 양덕 등을 전전하였다. 그동안 머슴, 건설현장 노동자, 종이공장 노동자, 사냥꾼, 광산 노동자 등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1895년경부터 의병에 뛰어들어 함경북도 갑산, 무산 등지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1907년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에 자극을 받아 같은 해 11월 갑산에서 산포대를 조직하여 의병을 일으켰다. 삼수·갑산 등지에서 유격전을 펼치다가 만주로 건너가서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그러나 그 무렵에 부인과 아들을 모두 잃었다.
1910년 한일 병합 후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군 양성에 힘썼으며, 1919년 간도 국민회의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 되어 국내로 들어와서 일본군을 습격하였다. 후에 독립군의 통합 운동을 벌여 대한독립군단을 조직, 김좌진과 함께 부총재가 되었다. 1920년 일본군이 봉오동을 공격해 오자 3일간의 봉오동 전투에서 120명을 사살하며 최대의 전과를 올렸고, 이어서 청산리 대첩에서 김좌진의 북로 군정서군과 함께 일본군을 대파하였다.
간도 참변과 자유시 참변을 겪은 그는 만주로 건너가기 전에 가족들이 모두 죽고 없었는지라 한반도로 돌아오지 않고, 연해주에 머물렀다. 1927년 볼셰비키당에 입당하였으나,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키질로르다로 강제 이주당했다.
키질로르다로 옮겨온 그는 거기서 집단 농장을 운영하기도 했고, 말년에는 고려극장의 관리인으로 일하며 여생을 보내다가 1943년에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후 키질로르다의 한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2021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으로 유해가 봉환되어 8월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다시 안장되었다.
“홍범도 장군의 귀환, 서울공항에 울려 퍼진 '올드 랭 사인"
- 문재인 대통령,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
-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 대한민국 공군 운용 전투기종 모두 투입
-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국회의원, 배우 조진웅을 카자흐스탄 특사단으로 파견
- 16, 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 실시 예정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국가처럼 불리던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이 오늘(15일) 서울공항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 노래는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작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된 뒤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려 노력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봉환이 연기되다가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국회의원, 배우 조진웅을 카자흐스탄 특사단에 파견했습니다. 특사단은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시고 군 특별수송기(KC-330)로 봉송했습니다.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향했습니다. 수송기는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 로 진입한 후,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모두 투입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서울공항에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유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이했습니다. 봉환식에는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후 한국전쟁에도 참여하여 1952년 화랑무공훈장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김영관 애국지사도 함께했습니다. 추모를 마친 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추모식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