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삼시세끼 형광등 먹는 남자.

무언가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그 시선을 따라가 보니 뭔가를 먹고 있는데..?
지금 뭐 드시는 거예요? 형광등이요
형광등이 너무 맛있어서 즐겨 먹고 있었죠

(함 보소) 파삭~ 우그작~지금... 뭘 본거지?

언제부터 형광등을 드셨죠?

웩 (장난 아니고 진짜 성함이 ) 20년 넘게 먹고 있죠.
하루에 몇 개 드세요? 2개요.
26년 365일 2개 = 형광등 18,980개
이래 봬도 아무 형광등이나 먹지 않는답니다.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라서

일단 입가심 좀 할게요. 입가심 메뉴는 전구...
아니 파프리카 같은 전구입니다. 애피타이저 먹었으니 본식을 골라봅시다.
(얇은 것) (두꺼운 것)
얇은 건 먹기 좋은데 두꺼운 건 이가 아파요
이 제품이 얇아요. 맑은 소리 나는 형광등 고르면 맛있는(?) 형광등 고르기 대성공

본격적으로 먹어볼 시간

밥 먹으러 가자. 와 점심시간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범해 보이는 밥상
훼이크다 요놈들아! 형광등 먹방 ON
소름 끼치는 까드득 소리. 밥까지 한술 떠서 꿀꺽~

수많은 먹방을 봤지만 밥+형광등 조합은 처음이여

(군침이 안 도니....)
먹는 걸 보면 속이 안 좋아져서 밥이 잘 안 넘어가요. 먹지 말라고 말려도 계속 먹네요
밥이랑 같이 드시면 어때요? 아주 맛있죠.

 

행인 :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나쁜 성분이 쌓일까 봐 무서워요. 소름이 돋고 입에도 소름이 돋아요. 뱃속까지 오싹해져요.

사람들의 마음과 달리 한 공기 뚝딱한 아저씨

형광등 그걸 왜 먹나.... 한마음 한뜻
그 궁금증을 풀려면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다 쓴 형광등을 갈던 아저씨에게 문득 떠오른 호기심

형광등은 무슨 맛일까?

그래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었다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

 

형광등에 있는 여러 화학물질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죠

 

위험한데 왜 드세요?

왜냐하면 먹고 싶으니까요
바삭바삭하고 먹기 좋아요 꼭 새우로 만든 과자 같아요
그러면 그 과자를 드시면 되잖아요?

과자는 기름기가 많아서 맛이 없어요

누가 이분 댁으로 새우장 좀 보내드려요!!

(새우깡 말고 형광등 주세요)

 

나 형광등 좀 주세요..

이번엔 듣도 보도 못한 형광등 동냥

다 쓴 형광등 있나요? 태국판 심봉사.
동냥으로 얻은 형광등은 먹기 좋게 빡빡 닦아서 바로 점심으로 먹는다! (을매나 맛있게요)

하도 보다 보니 항광등력 생긴 누나

"같이 식사하다가 유리조각이 튄 적은 없어요?
(친누나) 괜찮아요, 동생이 형광등을 먹을 때 접시를 멀리 두죠. 조각이 튀어서 밥에 들어갈까 봐요

동생을 못 먹게 말리지는 않나요?

먹지 말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요. 그래서 걱정이에요
음~ 각 나왔죠? 건강검진 각

 

(형광등 먹고 날리는 마지막 따봉이 되길..)
속전속결 병원행

 

각종 검사 및 모발 채취
머리카락은 우리나라 독성검사연구소에서 검사

그 결과 허용치의 배를 넘는 납 발견

납 중독이 계속 진행되면 극단적인 형태로는 빈혈이라든지. 조혈기관(피를 만들어내는 곳)의 기능이 억제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서는 생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형광등을 먹는데 멀쩡할리가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아저씨. 등을 바로 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계속 줄이도록 노력하면서 적게 먹도록 해야죠

어째 좀 많이 들어본 답변이지만...

형광등 발명가가 무덤에서 뛰쳐나올 행동이니..ㅋㅋ

 

제발 형광등은 빛내는 용도로만 써주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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