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영화 미스컨텍트에서 함께 출연한 알파치노

미스컨텍트 이병헌

'미스컨덕트'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거래 뒤에 숨겨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범죄 스릴러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병헌의 2016년 첫 번째 할리우드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배우 알 파치노와 안소니 홉킨스가 함께 처음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알파치노 - 이병헌

이병헌 "누구라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동양인이라고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는 배우들도 있어요. 몇 번을 악수하려고 시도했지만 무시하고 쓱 지나가더군요. 작품이 끝날 때까지 결국 악수조차 못했어요." 선뜻 상상이 가지 않았다.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스타로 인정받는 이병헌(45)이 "미국에서 영화 촬영 당시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는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서럽다기보다는 울컥하거나 발끈할 때가 있었 다"는 그의 모습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이병헌 - 알파치노 미스컨텍트

이 가운데 알 파치노와는 영화 촬영 전부터 여섯 차례나 식사를 함께 할 정도로 남다른 친분을 쌓 았다. 이병헌은 "전설 속에서 보던 알 파치노가 신문이나 잡지에서도 나오지 않는 '대부' 촬영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는데 정말 신기했었다"며 톱스타답지 않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알파치노

이어 이병헌은 알파치노와의 호흡에 대해 "그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연기가 훌륭한 건 너무나 당연하고, 인격적으로 너무 닮고 싶은 부분이 많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배우가 얼마나 부끄러움을 타는지 모른다. 어릴 적부터 제일 보고 싶어 했던 배우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얘기 했더니, 웃으면서 수줍어하시더라. 그런 모습들이 신선하기도 하고 놀라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공황장애 증세가 있다고 말하기도 전에 알파치노가 먼저 내 증세를 알아차렸다"며 "내게 '호흡 곤란 같은 증세가 있느냐고 묻더니 ‘촬영할 때는 긴장 안 하지 않느냐. 시상식 무대에서 나 자신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입혀서 한번 올라가봐라'고 조언해줬다" 고 전했다.

영화 미스컨텍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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