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개그우먼 장도연

개그우먼 장도연은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이성미, 이영자, 박미선, 송은이 등을 뒤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MC 중 한 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을 배출한 경희대학교 출신이지만, 주로 연극영화과였던 선후배와 달리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출신이다. 재학 도중 방송에 데뷔해 활동을 시작해서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부터 대학생에 출연해서 한 말에 따르면 편입도 토익 특별 전형으로 단 3개월 공부해서 930점이 나와서 합격했다고 한다. 이후에 또 다른 방송에 출연해 930점은 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이고 실제 입학할 때의 점수는 905점이었다고 정정했다. 단기 알바를 찾던 도중 "말 잘하면 300만 원"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톡킹 18금'이라는 케이블 프로에 출연했으며 1회 출연 만에 1등으로 상금을 획득한 후 방송에 흥미가 생겼고, 이 프로그램의 MC였던 신동엽은 이 프로에 출연했던 허경환, 성현주, 장도연의 가능성을 발견, 개그맨 공채를 권유했다. 그리고 셋은 나란히 KBS 22기 개그맨 공채에 합격했다.

개그우먼 장도연 화보사진

도연 씨는 다 좋은데 색깔이 없는 것 같아

어떤 프로그램 작가님께서 '도연 씨는 다 좋은데 색깔이 없는 것 같아'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다른 말이었으면 제가 개그우먼이고
'내 색깔 적보라 색인데' 이러면서 장난을 쳤을 텐데 그 말이 너무 깊숙이 박혀가지고
'아 그래? 내 색이 없던 채로'
'나는 10년째 일을 하고 있었던가?'라는 생각을 하니까
되게 허무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고민을 그 어느 때보다 괴롭게 하고 있었을 때
제 동기 중에 김준현 씨가 있어요 '오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사람들이 날 웃긴 사람으로 봐줘도' '내가 색깔이 없대'
'그래서 방송에서는 내가 그다지 메리트가 없나 봐'

전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다른 방송인들하고 어울렸을 때 튀지 않는 거지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의 색을 더 돋보이게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또 '내가 다른 사람의 색에 묻혀가면 그게 어때?'라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지금 방송을 하면서 소름 끼치게 바쁘거나 인기가 하늘을 높이 치솟아서 어딜 다니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저로서 색깔이 없으면 없는 대로 평범한 나대로 정말 제 모습 그대로 오롯이 방송을 하고 있어서
전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나를 나로서 사랑하는 방법을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여러분께 드렸냐면
요즘 튀려고 하고 그런 강박이 있으신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SNS도 요즘 너무 활성화되다 보니까
관심종자들처럼 계속 뭐 먹기 전에 자꾸 (사진) 찍고
그거 병이에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야
자꾸 발 셀카 찍는 척하면서 아우디 차 보이게 찍고
그런 거 안 해도 된다 이거지
나를 나로서 사랑하는 방법을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혼자 거는 주문이 있어요

나를 나로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학창 시절에 굉장히 평범하고 주눅도 많이 들고 남의 눈치를 많이 봤거든요
근데 제가 방송생활을 10년째 하면서 혼자 거는 주문이 있어요.
왜냐면 지금처럼 이렇게 사람이 많고 나 혼자 이 사람들을 상대해야 할 때는 기가 필요하거든요
근데 나는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닌지라 혼자 거는 주문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다 x밥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아까도 차에서 내리면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보고
"야 이거 X 됐다. 집에 가자"
매니저한테 이런 얘기를 했는데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느냐고
여러분들이 다 x밥으로 보여요

남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걷자

그러니까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안 썼으면 좋겠어요
남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걷자
이런 얘기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항상 잘 된 사람만 눈에 보이지
우리보다 잘 안된 사람은 눈에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나만의 보폭, 나만의 온도가 있다 생각하고
너무 팔팔 끓는다고 해서 그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저는 지금 10년째 방송을 하고 있지만
유행어가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내로라할 정도로, 시대를 장악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본 적도 없어서
따지고 보면 그래서 식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방송에 드문 드문 나오니까
사람들이 저를 신인으로 알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10년째 신인의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개그우먼 장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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