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직업의 귀천은 없다지만 과연 그럴까?

최근에 친구랑 좀 싸웠어요. 아니 친구가 조금 카푸어 기질이 있어서 이번에 아반떼를 130 버는데 풀 할부로 질렀더라고요. 그래서 돈이 없다고 맨날 그러길래 그러면 여기 나와라 내가 돈 줄게 그랬죠.

막일은 하류 인생인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아야 노가다는 인생 하직한 사람이나 하는 거야. 이러더라고요. 노가다는 힘들어서 안 한다.

그래서 아직 덜 배고픈가 보구나 하는 거죠.

선생님은 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

저는 그때그때 다르긴 해요. 근데 하루에 평균 20개 받고요. 만약에 야근이다. 그래서 저녁 7시까지 한다 그러면 이제 10만 원에서 30만 원. 저녁 11시까지 한다 하면 40만 원. 평균 그래도 한 500 가까이는 버는 거 같아요

노가다에 대한 안 좋은 시선

아무래도 보이기가 좋지가 않잖아요.

먼지도 너무 많고 더운 날 덥고 추운 날 춥고 아무래도 몸이 제일 힘드니까 웬만하면 만 하려고 하고 하도 사람들 이미지가 노가다 노가다 하니까 마치 인생에서 하자가 있는 사람이 하는 거 같은 이미지를 너무 많이 풍기고 있어서 다들 웬만하면 기피하더라고요.

평균 연령 70대. 부족한 젊은 층은 중국인들이 채움

이게 지금 평균 연령대가 70?

근데 지금 평균이 젊은 분들이 좀 채워진 게 중국 분들 중국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한국인은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

이제는 저조차도 중국 분들 지원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와요. 그러면 한국 사람들이 일하러 들어가면, 중국 사람들한테 배워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될 거예요. 이제 앞으로 중국 사람들한테 배워야 되는데 과연 중국 사람들이? 안 알려주겠죠. 자기네 또 온 외국인들을 가르치겠죠. 그러면 이거는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돼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 일에 소신이 있고 열심히 하면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제가 아시는 분도 젊은 분이 한 분 있는데 숨기시더라고요. 인테리어를 한다고 하지 노가다 건설업 이렇게 말을 안 해요. 네 그게 좀 씁쓸해요. 그리고 근데 그거는 잠깐이라는 거죠. 솔직히 남들이 뭐라 하건 내가 여기에 소신이 있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이왕 어차피 여기서 먼지 먹어가면서 남들과 똑같이 새벽 일어나서 일을 하는 거 내가 여기서 탑을 찍어야겠다. 하는 각오만 있으면 금방 저보다 좋은 뛰어난 기술자 분이 되실 수 있다는 거죠.

부모님의 지원, 주변의 좋은 환경을 받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살면 된다.

제가 남들 부모님한테 좋은 거 받아서 잘 사는 거 부러워요 부럽고 참 좋은 기회죠 좋은 운명이고 운인데 그런 거는 즐길 수 있는 분들이 즐기는 게 좋아요. 근데 그런 것조차도 없는 분들 참 진짜 살기 막막할 텐데, 저처럼 밖에 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몸하나 굴리는 거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했어요.

 

인터뷰하신 분은 92년생 올해 30살, 일당 20만 원 건설업이 몸도 고되고 힘들지만 사회적 시선이 더 따가운가 봅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중국인들로 꽉 차면 이젠 한국인은 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진다는 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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