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마지막 흔적을 지우는 특수 청소 전문가

변사 사건 현장이 발견되고 나서 유족을 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요.
참다못한 집주인이 경찰에 현장 청소 허가를 부탁했고
문제가 되지 않는 일부만 정리를 허가한 경찰

청소하는 날이 되어서야, 들이닥친 유족

"내 동생이 집이 두 채가 있어서 집문서도 있고 현금도 항상 가지고 사는데, 다 찾아야 되니까, 나가세요.”
다 뒤지더라고요 막 고무장갑들 끼고 와서 다 뒤져요.

 

결국 그것들을 못 찾았는데, 급기야, 청소하던 이들을 의심하던 유족들

"액자는 누구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이던데"
"부모님 사진인데 돌아가신 지 20년도 더 됐어요. 버려요."

"트럭에 액자를 실어놨더니 던지더라고요"
"그러면 사진이라도 빼가세요. 뭐 하시는 거예요 그랬더니"

그제야 마지못해 사진을 챙기던 유족들
옛날 액자들 보면요 뒤에 뚜껑을 열면 (사진 뒷부분을) 스티로폼으로 물러놨어요.

부모님 액자는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해 그곳에 집문서와 현금을 넣어두었던 고인

개미처럼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가져갔어요.
현장에 가서 보면 마치 도둑 든 것처럼 집들이 장롱 안의 이불도 다 꺼내져 있고 서랍들 다 열려 있거나 뒤집어져 있으면

"유족이 왔다 간 거예요. 그런 거를 볼 때 회의감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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