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지하철에서 무분별하게 종교 전도하는 사람 퇴치한 썰

몇 년 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오후 6시

지하철에서 한 50 대 아줌마가 십자가를 들고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며 오는 것이었다.

간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일일이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간음하지 말라는데...

특히 커플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더 기분 나쁘게 해 대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제지에도 들은체 만 체 앵무새처럼 자기 말만 하는 사람

그러자 참다못한 한 아저씨가 나지막한 소리로 지적을 했지만

들은 체 만 체 그냥 쌩까더니 더 큰 목소리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이었다.

정말 얄미웠다.

 

간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아주머니 조용좀 하세요.

아저씨를 엿먹인 그 아줌마는...

더욱 의기양양해진 목소리로

커플들마다 찾아다니며 간음하지 말라고 외쳐댔다.

예수님이 보신다.

간음하지 말라.

 

그렇게 모두들 그 아줌마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목사랑~

간음하지 말라.

어떤 마귀 새끼냐! 천벌을 받아라!

순간 다들 숨을 죽였는데...

 

기선을 제압했다고 생각한 아줌마는 또다시..

간음하지 말라.

 

개독들이나..

간음하지 말라.

 

개독들이나..

간음하지 말라.

 

내가 분명 하지 말라고 그랬지!

다시 조용....

 

열 받은 개독 아줌마가 뒤를 돌아보자...

용기있는 고교생들

그 곳에는 덩치가 큰 세명의 고교생들이

히죽히죽 웃으며 아줌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더 안해요?

 

마귀 새끼들.. 빨갱이.. 불교 사탄의 자식들..

아가리 닥쳐라!

 

더 안해요?

 

마귀 새끼들아!

너희 같은 마귀들과는 말이 안통해서 가련다.

 

어디 가세요?

 

목사랑 간음하러 가요?

$% ^ &* *&%$@%$^ (저주 방언)

 

다음 정거장에서 아줌마가 황급히 내리자마자 사람들 모두가 그 고등학생에게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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