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오늘의 주제 비혼주의자들이 결국 후회하는 이유

1. 비혼이 선택이 아닌 강제가 됨

안 하는 거랑 못 하는 거랑 차이가 적어요? 커요?
그래서 3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어찌어찌 내가 몸부림을 치고 찾으려고 하면
찾고 결혼할 수 있어요. 충분히~ 그때까진 비혼이 선택일 수 있음

근데 정말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딱 되잖아요?
완전 달라져요. 확 줄어요.
선택받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이때는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거야
비혼이 선택에서 강제가 되는 시기

2. 인생의 다채로움이 사라짐

비혼으로 살면 삶의 패턴이 똑같잖아
혼자 살기 때문에 그렇죠? 정해져 있죠?
근데 문제는 이 루틴이 이 일상이 죽을 때까지 반복
그러니까 삶이 재밌지가 않지 않겠어요?
지금 당장은 뭐 이 주기가 계속 간다고 하면 평화롭고 뭐 좋긴 하겠지만
평화로운 일상도 무한 반복되면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그런데 반면 결혼은 어때요?
"육아" "출산" 이런 변화를 계속 겪잖아
특히 육아할 때 자식이 생기면요 그 아이의 나이대별로 생기는 그 감정이라는 거는 이거는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렇죠? 키워봐야 아는 거라서 육아는 정말 값진 경험
비혼, 비출산은 아이를 키우는 희노애락을 겪을 수 없음

3. 외로움

사실 이게 가장 큰 이유죠
'절대 나는 외로움을 안타' 이랬던 분도 40대가 넘으면 외로움에 몸부림침
번 돈으로 혼자 여행 다니고 펑펑 쓰면 외로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요?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취미와 소비로 얻는 희노애락은 오래 못 감
결국 무뎌지고 희미해져 쾌락의 역치가 높아지기 때문
근데 이 외로움이라는 느낌은 되게 신기한 게 외로움은 뚜렷해지고 강렬해점

예전에 그 기안84씨
그분도 이런 얘기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통증이다

진통제를 먹으면 외로운 느낌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
외로우신 분들은 진통제를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외로움이 나이 들수록 더 선명해지고 결국 비혼을 후회하게 된다.
지금 피디님이 혼자 살고 있지만 젊으니까 퀭하고 그래도 젊으니까 OK

근데 이제 10년 후면 몇 살이야?
마흔 다 되잖아

그때도 이제 막 흰머리 희끗희끗 나서 혼자 일 새빠지게 하고 와서
아무도 반겨주지 않은 그 냉한 기운에 집에 딱 들어갔을 때 어떨 것 같아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허함. 네 번째입니다

4. 공허함

외로움을 넘어서 이제 공허함. 기댈 곳이 없어 이제

나는 누구인가
이런 생각 들지 않을까?
특히 이제 나이 들잖아요?
부모님 돌아가시잖아요?
이때가 공허함 최고조
부모님 돌아가시고 결정사 오시는 분들이 진짜 많아요
왜냐하면 그때 이제 이런 얘기를 하지

???: 상복을 입고 있는데
???: 막내는 이미 결혼을 해서
???: 아이랑 아내가 옆에 있는데
???: 전 장남인데 결혼도 안하고

그당시 본인 모습이 너무 초라했대요. 너무 자기가 불효를 하는 것 같더라.
엄마가 아빠가 눈을 못 감는 것 같더라. 이런 얘기까지 하시면서 우시는 분도 봤어요 저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
부모님이 없어지는 순간이잖아요
부모님이 계시면 부모님이 나를 찾아주고 형제간에도 자주 만나는데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제간에도 잘 안 봄
부모님이 안 계시는 거
내가 돌아갈 안식처가 사라진 셈

그리고 진짜 마흔 딱 넘잖아요?
나를 찾는 사람이 사라짐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사라짐

이게 더 슬프대요
돈을 써도 안 만나줌
그럴 시기가 온다니까
그래서 이때 나이 되면 직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가 좀 자리 잡혀 있겠지만
인간적인 교감이 없지
일이나 취미나 친구는 가끔은 이벤트적인 만남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나이 들잖아요
그것도 재미가 없어

일, 친구, 취미 가족이 주는 안정감을 대체하기 힘듦

오늘은 비혼주의자들이 많이 후회한다는 정말 부정적인 얘기를 좀 해봤는데

 

불편하지만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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