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Hershey Chocolate Company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글로벌 초콜릿 회사이자 해당 회사의 초콜릿 제품군의 이름
1894년 밀튼 스네이블리 허쉬(Milton Snavely Hershey, 1857년 9월 13일 ~ 1945년 10월 13일)가 '랭커스터 캐러멜 컴퍼니'의 자회사로서 허쉬 초콜릿 컴퍼니(Hershey Chocolate Company)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름이 바뀐 것만 봐도 알겠지만 원래는 캐러멜 만드는 회사였다. 밀크캐러멜로도 매우 유명해서 한때 영국에서 대량으로 주문이 들어와서 이걸로 창업 대출을 한큐에 상환했을 정도라고 한다.
흔히 Hershey's라고 알려져 있는 이 기업의 예전 사명은 2005년 4월까지 '허쉬 식품 주식회사(Hershey Foods Corporation)'이었으나, 이후 '허쉬 기업(The Hershey Company)'으로 개명하였다.

삶은 감자를 대체하기 위한 전투 식량 

때는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기 두 해 전이었던 1937년 당시 미 육군 소속의 병참 장교였던 '폴 로간' 대령에게
매우 큰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사들이 위급상황에 처할 때 급히 체력을 보존할 수 있는 전투식량의 '후식'을 만드는 것이었죠.

 

고열량이면서도 보관이 간편해야 하는 전투 식량의 후식 메뉴를 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미군에선 삶은 감자를 사용했지만...

아니 또 감자라고요?!?
문제는 목숨이 걸린 힘든 전투 후에 고작 맛없는 감자를 먹는 병사들의 사기 저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었죠.

 

그러던 와중 로간 대령의 눈에 띄는 디저트 음식이 있었는데...(바로 초콜릿이었습니다.)
초콜릿은 휴대하기도 작은 크기에 상당한 고열량을 가지고 있어서 작전 중의 병사들에게 빠르고 간편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게다가 맛은 뭐 삶은 감자 하곤 비교도 안 될 테니까요.

D-레이션 바

이후 로간 대령은 그 이름도 유명한 초콜릿 회사
HERSHEY'S를 찾아가 병사들의 전투식량에 들어갈 초콜릿 개발을 논의했고
그 결과 D-레이션 바라고 불리는 초콜릿이 개발되었습니다.

감자보다 딱딱한 식감의... 초콜릿 탄생

각 병사의 전투식량으로 보급된 이 초콜릿 바는 기존의 삶은 감자를 먹으며 싸워오던 병사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게 되기는 개뿔...ㅋㅋㅋ

 

병사들에게 보급된 초콜릿은 맛도 없었을뿐더러
입안에서 녹지 않고 단단하기도 너무나 단단해 씹어 먹으려고 하면 초콜릿보다 치아가 먼저 부서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로간 대령은 초콜릿을 보급하려던 계획에서 큰 문제점들이 몇 가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콜릿은 여름철에 쉽게 녹기 때문에 병사들이 주머니에 넣고 휴대할 수 없다는 점과 달콤한 맛으로 인해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나 유혹적이라는 게 문제였죠.

생존 식량으로 사용하기에 어울리지 않았던 초콜릿

다시 말해 초콜릿은 위급한 상황에서(생존을 위해 아껴 먹어야 할) 생존 식량으로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결국 로간 대령은 맛이 없어야 하는 초콜릿을 허쉬에 주문하기 위해 다음의 조건을 내걸었죠.

 

무게는 4온스 그러니까 약 113그램
상온에서 녹지 말아야 하며 고열량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마지막 조건은 바로( 딱딱하게 굳은 삶은 감자보다 ) 쬐에에에에~~~~~끔 더 나은 맛이 날 것

히틀러의 비밀 무기

그렇게 만들어진 이 특제 초콜릿은 1939년 하루 10만 개에 달하는 어마 무시한 생산량을 바탕으로 전선의 병사들에게 보급되었죠. 물론 당시 이 초콜릿을 받은 병사들은 믿었던 후식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매우 불만이 가득해 '히틀러의 비밀 무기'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합니다만...

사선에서 수많은 병사의 생명을 구한 맛없는 초콜릿

사실 이 맛없는 초콜릿은 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일본과의 전쟁으로 인해 아열대 기후의 낯선 풍토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병사들이 설사병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생명줄이 된 것이 바로 이 초콜릿을 탄 물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전선에서 많은 병사들을 구한 초콜릿을 만들어낸 허쉬는
완벽한 임무 수행에 감명한 미군 당국으로부터 각종 훈장과 상장을 받게 됩니다.

군납 초콜릿의 역 효과로 대박 친 허쉬

D-레이션 바를 먹는 데 지친 병사들이 조국의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여자 친구들에게 사제(민수용) 허쉬 초콜릿을 보내달라는 통에 허쉬의 매출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었고 군용 초콜릿뿐만 아니라 민수용 초콜릿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이었죠.

개선판 트로피컬 바 출시

이후 허쉬 사는 기존 병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트로피컬 바'라는 새로운 초콜릿을 개발해냈고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총 30억 개에 달하는 디레이션 바와 트로피컬 바를 생산해냈습니다.

폐허가 된 나라의 아이들에게 힘든 삶을 버틸 원동력이 되기도 함 

후에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나라의 아이들에게 힘든 삶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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