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메모리(5)

문이 열리고 얼른 들어갔습니다

 

긴장 엄청 되더군요

 

주택가에 있는 주택이었는데

 

수염을 막 깎아서 마치 턱이 퍼렇게 보이는 아저씨가 얼굴을 삐죽 내미네요

 

얼른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현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퍼런턱 아저씨가 물어보네요

 

"그 씨디 좋은거냐"

 

"네.. ㅋㅋ"

 

웃는 척 했는데 너무 긴장하고 가슴이 떨려서 우는 것 같이 보였을 듯

 

퍼런턱 아저씨는 뭔가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더 말을 못하는 듯 보였어요

 

그런데 문을 열려고 하니 문이 잠겼네요!!

 

하긴.. 여러명이 같이 사는데... 문이 잠겨있을 수 밖에

 

제가 덜그럭거리면서 문 잠긴것 때문에 당황하자... 퍼런턱 아저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저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여친... (여친에게 들었음)

 

여치이 차에 타자말자 막 뽀뽀하고 난리였다네요

 

정말 싫지만... 자신의 알몸을 전 국민에게 보이기는 싫은지라...

 

우선에는 참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졸리다고 타령을 했다네요

 

그러면서 안마해 달라고..

 

어깨를 주물주물 하니까..

 

거기 말고..

 

아래에 안마해 달라고..

 

그러면 잠 깰 것 같다고..

 

여친이 생각하길

 

'얼씨구 나중에 입으로 안마해달라고 하겠다 ㅈ도 작은게'

 

이랬다고 하네요

 

그래서 싫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계속 해달라고 잠온다면서 핸들 막 틀고 이래서 공포 분위기 조성..

 

아놔 정말 그렇게 안 봤는데..

 

 

 

 

 

19금이라고 신고도 들어와서 삭제했습니다.. 젝일

 

 

 

 

 

 

 

여친은 그런 상황이었다네요

 

 

 

 

 

 

 

 

저 역시 엄청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땀이 온 몸에서 좔좔 흐르더군요

 

이거 뭐 온몸의 땀구멍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르나

 

후덜덜덜..

 

그 때 퍼런턱 형님이 화분 밑에서 열쇠를 꺼내 줍니다

 

헉...

 

얼른 따고 들어갔죠

 

이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푸른턱이 옆에 있으니...

 

그리고 이 때를 위해 준비한

 

진주희 유출본 씨디...

 

퍼런턱에게 하나 안깁니다

 

"총무 형님이 가져오라 했는데... 이거 진주희에요.. 먼저 보고 총무 형님에게 주시면 되요"

 

그 당시엔 토렌트니 공유사이트니 이런거 거의 없고

 

와레즈도 파일이 잘리기 일수이며

 

인터넷 왕 느렸죠

 

CD를 품에 안고 푸른턱은 자기 방으로 말없이 들어가더군요

 

휴우...

 

급하게 컴을 켭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씨디들을 찾아봅니다

 

역시 사진동호회 총무라서 사진 씨디가 진짜 많네요

 

이걸 어떻게 다... 검색할지..

 

막막하네요..

 

그러다가 컴이 켜졌습니더..

 

그리고.. 내 컴퓨터로 들어가서... 백업 디스크를 우선 검색했는데

 

백업 디스크가 4개나 있네요...

 

헐...

 

 

 

 

 

 

 

 

여러분.. 전 이제 퇴근합니다.

 

내일 봐요 ^^

 

아침부터 수업입니더 ㅠㅠㅠㅠㅠㅠ

 

 

수업중이라 분량이 짧을수도 있습니다. ㅎㅎ

 

애들 열심히 논술하고 있습니더.. ;;;

 

아.. 절 나쁜 선생이라 생각하지 마세욤..

 

 

 

 

 

 

내 컴퓨터에 들어가서 본 하드디스크는 무려 네개@@

 

우와.. 정말 많더군요

 

우선 웬지 C드라이브는 없을 듯 하고

 

D드라이브에 들어갔습니다

 

이 많은게 전부.... 사진이라니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더군요

 

오호

 

좋은데

 

여친이 말해준... 부끄러운 사진을 찍은 그 날짜..

 

있습니다

 

그래서 얼른 들어갔죠

 

아..

 

여친의 모습

 

마치.. 스르륵 클럽에 있는.. 일면모델처럼

 

오만데 싸돌아다니면서 찍었더군요

 

아놔 부럽..

 

응?

 

여튼.. ;;

 

그 사진들을 열심히 스캔해봤으나

 

그 날짜에는 부끄러운? 파일이 없네욤

 

음..

 

혹시 숨긴게 아닐까.. 싶어서

 

얼른 숨김파일 보이는 옵션으로 체크했습니다

 

그러나.. 보이질 않더군요

 

하긴 그렇게 부끄러운 파일을... 아무렇게나 놓진 않겠지

 

어디에 짱박았으려나..

 

이런 저런 생각에

 

이리저리...

 

하드를 스캔해봅니다

 

근데

 

여친과 이놈의 총무형님... 진짜 많이 놀러다녔더군요

 

아놔 뚜벅이인 내 자신이 완전 한심해 보이더군요

 

나도 빨리 나이먹고 직장인 되어서 차를 사야겠다는 결심을..

 

오만 떼만데서 스르륵 일면같은 사진만 줄창 찍어대고

 

여름에 찍은건 야시시한 사진도..

 

아놔..

 

나도 모르게 지웠습니다 ;;;;;;

 

 

 

 

 

 

 

제가 계속 여기 있으면 푸른턱이 의심할 듯..

 

진주희 동영상은 매우 자극적인것을 확인했기에..

 

아마 푸른턱이 아무리 임꺽정을 능가하는 지루라 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10분

 

딸딸이를 10분 넘게 치는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니

 

휴지로 처리하고 개운한 기운으로 방문 밖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깨닫기 보다는 그냥 예상 다 하고 온 것이지만요 ;;

 

벌써 5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네유...

 

날짜만 대충 보면서

 

휙휙 넘기는데

 

엇...!

 

마지막 드라이브에는...

 

 

'4040 처자' 요렇게 이름이 되어 있는 폴더가 있더군요.

 

그 뿐만 아니라 김미영대리(-_-)을 비롯해서.. 꽤 많은 여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폴더들이..

 

그래서..

 

전 4040처자의 폴더에 들어가봤습니다.

 

 

 

 

 

 

아... 바로 제가 찾던 그 사진들입니다

 

겁나 많이 찍었더구만요

 

그 순간 그 옆에 있는 폴더에 급관심이 갔쥬

 

근데 이놈의 ACD인가 기억도 안 나는데... 여튼 그 그림보는 프로그램..

 

너무 무거워서 컴이 계속 버벅대는 겁니더...

 

아놔..

 

겨우겨우... 들어가봤는데

 

헐..

 

저 많은 여자들의 ㅎㄷㅎㄷ 사진과...

 

나체사진들..

 

이런게 전부..

 

이 하드 디스크 안에 백업되어 있는 겁니다

 

아...

 

저는 1초도 허비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공씨디를 총무형님의 컴에 밀어넣었습니다

 

여친의 사진을... 지우기보다 보존을 택한.. ;;

 

네로 버닝 롬인가 이 프로그램은 써 본적이 있어서 어떻게든.. 구울 수 있겠다 싶었는데

 

굽는데 무려 15분이나 걸리는 겁니다..

 

여친 사진이 거의 500메가나 있더군요..

 

다른 분들 사진은 뭐 건들지도 못했어요

 

굽고 있는 중에..

 

밖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푸른턱이 탁탁탁을 마치고 나오나 봅니다

 

아놔 이제 어떻하지..

 

아직 총무형님이 백업했을지도 모르는 CD도 못 찾았는데..

 

컴퓨터 화면은 우선 바탕화면 띄워두고

 

시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방문이 열리면서 푸른턱이 등장....

 

그 포만감 가득한 미소란..

 

 

 

푸른턱이 들어오면서 묻더군요

 

"아직도 못 찾았냐?"

 

"네.. 분명 여기 있다고 했는데..."

 

푸른턱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뒤뚱뒤뚱 걸어와서 진주희 시디를 침대 옆 박스안에 넣는겁니다..

 

"나도 나가야 하니까 빨리 찾아~"

 

"네.."

 

암만 뒤져도 나오질 않네요

 

아놔 미쳐..

 

분명 날자가 적힌 시디는 아닐테고

 

분명 이름이나 이런게 써져 있을 것 같은데..

 

미치겠더라고요

 

그러던 와중.. 시디가 다 구워져서 튀어나오네요

 

밖에서 푸른턱이 외칩니다

 

"아직 멀었냐?"

 

아.. ㅆㅂ

 

온 몸에 땀이 후덜덜 납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국방부 전용 데이터 완전삭제 프로그램으로

 

여친 폴더를 완전히 삭제하기 누릅니다

 

아놔 이것도 시간 엄청 걸리네요..

 

절대 복구를 못하게..

 

그러던 와중.. 구운 시디를 품에 안고

 

시디를 정리해 놓고 나오려다가..

 

 

 

 

 

푸른턱이 왜 진주희 시디를 침대 옆의 박스에 넣은거지?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밖에서 푸른턱이 재촉합니다

 

"뭐하노~"

 

진주희의 약빨이 이렇게 빨리 떨어지다니..

 

번개처럼 움직여서 박스 안을 들여다보니

 

앗...

 

시디가 여러장 있습니다..

 

그 안에

 

여친의...

 

여친의......

 

이름이 쓰여진 ..!!

 

그 외에도 실비아 세인트라든지..

 

..

 

이 총무 씨발래미가.. 내 여친의 알몸을 다른 사람들과 이미 공유하고 있었다니..

 

진짜 변태같은..

 

어쨌든.. 복수는 나중에 하고..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탑재시켜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어 그러진 못하고 얼른 컴을 끄고

 

여친의 흔적을 모두 가지고 나왔네요

 

푸른턱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찾았어?"

 

제가..

 

"네.. ^^"

 

이러는데 진짜 무슨 ㅎㄷㅎㄷ 연속 30회 한 듯 온 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사방팔방에서.. ;;

 

정말 힘들더군요..

 

후들거리는 발걸음으로 시디 두 장을 품에 안고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친과는 연락을 할 수는 없고..

 

우선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이야기 전개에 무척 중요하지만

 

여친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19금 투성이라 도저히 자게에 연재하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택시를 타고 자취방으로 왔습니다.

 

사실 밥도 안 먹고 긴장감으로 미션 임파서블을 한 셈이라서..

 

자취방에 도착하니 긴장이 탁 풀리면서 스르륵 쓰러지게 되더군요

 

스르륵? ;;;

 

여튼..

 

쓰러지고 나서 여친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꼭 억누르고..

 

우선 컴을 켜고 확인부터 해 봅니다

 

우선 총무형님 컴에 백업된 그녀의 사진은 몽땅 국방부 인증 (USB냐..;;) 프로그램으로 복구불능으로 만들었고

 

백업으로 예상되는 시디 역시 들고 왔습니더..

 

설마 백업 시디를 여러장 만들지는 않았을테고..

 

남아있는 것은..

 

역시..

 

메모리 안에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그 사진들..

 

그녀는 그 메모리들은 우걱우걱 씹어먹진 못하고 ;

 

반쪽낼 계획입니다..

 

그래서 소형 니퍼를 가져갔습니다..

 

조그만 나무조각을 대상으로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과거 청산은 이렇게 해야하는 겁니다..

 

보고 있나 친일파...?

 

ㅋㅋ

 

 

 

 

 

컴 부팅이 더디더군요

 

24배속 라이트온 (이 때는 엔지만큼 좋았단) CD라이터기에 해당 CD를 넣고..

 

얼른... 돌려봤습니다

 

아.. 역시..

 

그녀의 나신입니다

 

그 푸른턱 개시키가.. 이 사진들을 보면서..

 

얼마나 탁탁탁을 했을지..

 

아놔..

 

근데

 

너무 적나라하네요

 

질투보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묘사 올렸다가 신고당함.. 신고가 1회라서 재빨리 지우고 올립니다만

 

불고기가 뭐 어쨌다고 신고해요.. 돼지 간 썰어놓은거..

 

그냥 .. 그런건데.. 왜 신고하세유 ㅠㅠ

 

글 다 날릴뻔했네유..

 

 

 

 

 

이렇게 아름다운 여신을..

 

어찌..

 

이렇게 색마의 노리갯감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미리 이 아가씨를 만나지 못한 제가 후회스럽습니다

 

눈물나는건.. 거짓말이고

 

나도 모르게 바지를 내리는 나를 발견..

 

아..

 

난,ㄴ....

 

나쁜..

 

남자야....

 

나쁜.... 아... 아앗... 아나스타샤...~~~~~

 

잇힝.....

 

 

 

 

-_-

 

아.. 죄송합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500메가나 되는 작품을 돌려보고 나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응?)

 

거기다..

 

야하지 않은 사진도 있더라구요..

 

내가 몰랐던 그녀의 모습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생긋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

 

같이 오사카에 놀러가서 재미나게 웃고 지지는 모습..

 

등등...

 

개빡치네요

 

쿨럭

 

 

 

 

 

 

애들 수업봐주랴.. 이거 쓰랴 신고당하랴 ㅋㅋ

 

암흑게시판에 놀러가봤는데

 

회원가입이 안 되어서

 

보류중입니다

 

만약 제가 신고당의 공격으로 침몰당하면

 

암흑게시판에서 뵈요

 

(어디냐고 저에게 쪽지하지 마세윰)

 

우선 탁탁탁 한 바리 하고나서..

 

여친에게 약속된 문자를 보냅니다

 

"뉘른부르그는 함락되었다"

 

쿨럭..

 

완전 쌩뚱맞죠..

 

절대로 들키지 않을 자신 있는 문자입니다.

 

만약 베를린이 함락되었다.. 이렇게 보내면

 

실패했단 뜻이고요..

 

우리 그 때 왜 그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여친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서

 

요 위에 누웠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여기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훈훈했는데

 

지금은 냉랭하네요

 

옆에 사람 하나 있는것과 없는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

 

이런 생각이 드립니다

 

비록 다른 남자와 ㅎㄷ하는 사진까지 보고 난 후지만

 

웬지.. 전 그녀가 밉지 않습니다

 

그저..

 

개빡칠 뿐이죠... 읭?

 

;;;;

 

여튼...

 

눈에 해물파전이라도 발랐는지

 

그런게 그리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저.. 며칠동안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크게 들어왔는지

 

얼마나 의지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허전하고 또 허전한...

 

조그만 원룸 자취방의

 

한 구석에서 그렇게.. 저는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