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차 은행원 이소연의 밥벌이
새벽 05:55 기상!
안녕하세요 저는 밥벌이 9년 차 은행원 이소연입니다.
9년 동안 해왔지만 여전히 힘든 출근 준비
크루아상 웨이브를 생성 중입니다....
새벽 06:24 분 - 우당탕탕 출근 준비+1
허당이. 마스크...
새벽 06:29:42 분 출근 출근
자랑스러운 내 직장 도착
#사원증_터치
창구가 아니라 사무실이네요
08:09:32 사무실 착석
퇴직연금 업무 매뉴얼, 퇴직연금 직무교육 교제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연금사업부 소속
영업점에 가시면 창구 직원분들이 전화하는 곳. 그 전화를 받는 게 저입니다.
전국에서 전화 와요.
고등학교 졸업 후 19세부터 은행 근무
영업점 창구에서 6년간 근무
영업직 3년 + 일반직 3년을 거쳐 본점 입성
08:25 회의 준비 - 08:30 오전 회의 시작
만들어 둔 초안으로 브리핑
회의가 끝나면 회의실 정리는 막내의 몫
9년째 막내 계장님(지침)
현재 시각 8시 48분
코로나 19 때문에 영업점은 9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직원들의 문의 전화는 9시 전부터 와요.
아~ 벌써 부재중이 14통이 와있네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인)
Q. 하루에 받는 전화량은?
평균 100 통화 이상. #도움 요청 쇄도
차장님 메신저도 보고... 계산
오늘은 오전 9시에 외근이 있기 때문에 외근을 나가기 전에는 영업점 전화를 이동 중에라도 받을 수 있게
#휴대전화로_착신전환
은행 지점장 등
퇴직예정자 선배님들에게 연금 교육
(전문 분야답게 술술 설명)
남은 건 18통의 부재중 전화
앉자마자 울리는 전화.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의 전화
점심 먹으라고 불이 꺼졌습니다.
사원증 찍으면 차감, 월급에서 빠져나가죠?
솔직히 선배님들이랑 밥 먹는 것도 일이야.
이래저래 눈치 보고 숟가락 들면 말 안 하고
마감 업무
저희는 마감이라는 업무를 하는데, 본사로 모인 돈을 고객이 원하는 투자 기관으로 송금하는 업무
송금할 금액들이 쫙 뜨죠
무려 300억 원!!!!
조금이라도 틀리면 돌려받는 과정이 굉장히 고단합니다.
#초 집중 모드
여전히 쇄도하는 문의 전화
끝나지 않는 전화 응대
이번 주 참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금 시작 5분 전
퇴근 1분 전 울린 공포의 전화벨
(퇴근 1분 전입니다)
PC OFF 차단까지 남은 시간 01:01
퇴근 1분 전 새 업무+1 추가
PC 사용이 제한되었습니다.
정확히 퇴근시간에 종료되는 PC
PC도 퇴근하는데 나만 못해..
빠르게 추가 업무 처리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소연
집안에서 학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베스트는 뭘까?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
만약에 제가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가면
또래 친구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해도 재밌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