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서수연 -9세 : 풍경도 좋고, 바람도 있어서 좋아요~!

서종범 -6세 : 나뭇잎이 예쁘게 변해서 좋아요. 조금만 가까이 가서 내려주면 안 돼?

 

수연이, 종범이를 친구들이 놀릴까 봐 될 수 있으면 저를 안 보게 하려고요

 

누나 나 가방 좀 들어줘 알았어.

수연아, 송아지 왜 울고 있어요? 엄마랑 떨어져서요

 

그럼 엄마도 그려줘 싫어

엄마 없잖아

 

7살 때 엄마 집 나가서 아빠가 슬퍼하셨어요.

 

수연이 그림 잘 그렸다.

수연아, 화가 될래? 싫어, 의사 될 거야

 

아빠랑 할 때는 왜 한 발로 해요? 아빠가 달리다 넘어질까 봐요

 

아빠 뭐해

(애들이 저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그뿐이에요.

내가 좀 부족해서 아내도 가고 소도 가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따 애들한테 우산 좀 전해주세요.

아빠 나 우산 없어

아빠가 학교까지 오면 안 돼? 비 와서 그냥 왔어

 

조금 전에 오셔서 너의 오면 우산 주라고 놔두고 가셨어

 

수연이는 다른 친구들한테 아빠 자랑하고 싶은 거 있어요?!

아빠가 미소 짓는 게 세상에서 가장 좋아요.

 

(수연이가 아빠한테 쫑알쫑알 얘기를 잘했었는데 요즘은 아빠가 뭐 물어보면 비밀이래요

 

소 예뻐서

나보다?

수연이가 제일 좋지

 

1등은 아빠, 2등은 종범이, 3등은 나, 그다음은 소

고마워, 딸

 

해장국 아줌마한테 갖다 주면 안 돼?

싫어, 정문으로 갖다 줘

 

(수연이가 진짜 어린건지, 아빠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마음은 진짜 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아빠 왜 여기에 있어?

아빠 이리 와봐

 

안녕하세요

얘는 민정이고, 얘는 해미고 얘는 유진이야

기분이 정말 좋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학교에 한 번 찾아가 볼 걸

최선을 다해서 사는 아빠 그뿐이에요

 

 

 

 

이후 4년이 지남

소 이름이 고맙소에요.

원래 남의집 소 돌보시는 일 하시다 방송 후 한마리(고맙소)를 후원 받으신 후 번식으로 다섯마리로 늘어남ㅎㅎ

딸은 전교 학생회장이 되고 해장국집 사장님은 여전히 도움도 주심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동행 스티커를 기념으로 붙였어요.

트럭도 생겼고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스스로 스티커 만드셔서 붙이고 다니심

강준수 - 공업사 사장

아빠가 동네 선배님이세요. 제가 후배고요 아이들도 같이 키우는 입장이니가 도와주려고요.

읍내 공업사에서 용접하는 것도 배우시고 동행 공업사를 여심

안녕하세요.

이제는 친구들도 집에 초대함...ㅎㅎㅎ

 잘 지내시는 모습보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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