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여친과 메모리(6)

2020. 7. 14. 00:34

그녀의 이야기

 

 

 

 

 

그녀는 고속도로 내내 총무 형님의 거시기를 만지작거렸답니다

 

그러다 급흥분한 형님이 결국 휴게소 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입으로 안마를 해 달라고 했답니다

 

여친은...

 

결국... 요구를 들어줬다네요

 

남자는 금세 욕정을 풀었고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태안의 얼굴섬으로;;; 갔답니다

 

가는 도중... 문자가 왔답니다

 

'뉘른부르그는 함락되었다'

 

총무 형님은 운전 도중에도 바로 핸드폰을 뺏어 보았는데

 

대체 이건 뭔 말인지 알 수가 없는.. 그런 문자였죠

 

거기다 제가 이 문자를 보내기 위해 핸드폰을 새 폰으로 바꾸면서 번호이동까지 해서

 

이 번호가 누구 번호인줄 알 방법이 없는지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건 나뿐이었단!!!

 

 

 

 

 

 

 

 

 

전화를 걸어버린 것입니다.

 

 

 

 

 

 

 

 

 

자취방 구석탱이에서 선잠에 취해 있던 나는 여친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 얼른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전화기에 그녀의 수신번호가 뜨고..

 

저도 모르게 받았습니다

 

받았는데

 

받았는데

 

엇..

 

그 잠든 순간에도 ..

 

이상한 겁니다

 

여친이 내게 전화했을리 없다!!

 

무슨일이 있어도 전화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목구멍 바로 앞까지 여친아..... 말이 나오려다가 순간적으로 멈칫했습니다

 

제 머리속은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이건 뭔가 일이 났다

 

상대방이 날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했다

 

백퍼 총무형이다

 

그러면 총무형은 나랑 몇 번 통화해서 내 목소리를 안다

 

난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러나 말을 안 하면 의심한다

 

아 젠장

 

어떻게 해야할지 미치고 팔짝 돌겠네요

 

 

 

 

 

 

 

 

 

그 시간..

 

여친의 전화기를 뺏어든 총무형은

 

아무말도 안 하고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친 역시 내놓으라고 하기도 뭣 하고

 

그냥 그렇게...

 

한 3~4초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전화기 너머로 뭐라고 말이 주절주절 나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총무 형님은 듣다가 그냥 끊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척 심각한 표정을 짓더라고 합니다

 

여친은 무척 당황하여...

 

들킨걸까?

 

어떻게 된 걸까

 

암말도 못하고 휴대폰을 받아 쥐고는

 

두근두근 가슴만 떨렸다고 하네요

 

아무말도 안 하고

 

그렇게 ...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3초 정도의 정적만 하더라도

 

의심하기엔 아주 완벽한 시간이라

 

더 이상 머뭇거릴수 없었습니다

 

뭐라도 말해야 했죠

 

뭐라도

 

뭐라고 해야 할지

 

1초가 1년처럼 느껴지는게

 

이게 무슨 드래곤볼의 시간과 공간의 방도 아니고

 

아놔...

 

그러면서 내뱉은 나의 말은...

 

 

 

이제 슬슬 악플이 달리는군요...

 

악풀달려고 읽으시는 분들도 계실 듯 ㅎㅎ

 

맞습니다.. 읽어달라고 쓰는 겁니다..

 

 

 

 

 

 

 

제가 선빵때렸죠

 

"4040처자님 아니신가요?"

 

"...."

 

"저는 경북대학교 2차세계대전 연구회 회장입니다. 얼마전에 앙케이트 용지에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다고 하셔서요 이렇게 문자를 드렸습니다."

 

".,,.."

 

"문자를 보고 관심이 있으셔서 전화주셨죠? 저희 모임은 다음주 화..."

 

"뚝.."

 

 

 

 

잘 넘긴거 맞죠? 제가 평소에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여친은 관심은 없으나.. 제가 뉘른부르그랑 베를린 이야기 하면서...간단하게 설명해줬어요

 

그 때는 몰랐는데... 여친 알고보니 유럽과 관련한 학과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는 알고 있더라고요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

 

그래서... 이렇게 넘어간 듯 했으나 엄청 찝찝합니다

 

웬지.. 제가 따라가서 빼내와야 할 것 같은 느낌도..

 

하지만 수중엔 돈이 없고..

 

아... 놔...

 

 

 

 

 

 

 

앗.

 

어쩌면

 

덕후 형님에게 부탁을 해 보면 될지도..?

 

그 당시에 대딩 차 있는 애들은 거의 없었고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만만한게 덕후형님의 바이크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전 운전면허증은 없었으나

 

고딩시절 VF라는 오도방구를 타고 다녀 본 적은 (친구꺼 빌려서) 있어서유

 

웬지 그거 타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생각보다 행동이 빠른 저는

 

덕후형님께 전화를 걸었쥬..

 

 

 

 

 

 

그 시각 여친은..

 

안면도까지 엄청 멀었다고 하더라고요

 

잠시 휴게소에 들려서

 

우동을 먹고 다시 타려는데

 

이상하게 뒷자석을 보게 되었답니다

 

근데 번개탄이 하나 떨어져 있더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별 대수롭지 않게 다시 차에 탔다고 하더라고요

 

출발하기 전에

 

총무형님이 여친에게 물었답니다

 

"2차 세계대전 같은것도 좋아했어?"

 

...

 

여친은 가슴이 두근두근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응..."

 

"왜 말 안했어? 나도 엄청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말을 꺼내려고 하는 겁니다.

 

여친은 뽀록나기 직전인 상황이 된 거죠..

 

이런 총무형님.. 알고보니 밀덕후... 젠장.. ;; 어쩐지 야상입고 다니더라

 

 

덕후형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 "

 

"형님... 오늘 뭐하심?"

 

"왜?"

 

"빨리~"

 

"왜~~~?"

 

"아놔 나 형님 스쿠터 좀 빌리려고"

 

"헐.. 자슥아 뭐가 스쿠터라고?"

 

"ㅋㅋ 형님 알면서.. 거 뽀대나는거 한 대 키우시잖아유"

 

"원래 애인과 오도방구랑 카메라는 빌려주는거 아니라더라"

 

"근데 지금 뭐해요?"

 

"코스프레 찍어"

 

"그럼 오늘 걔들 찍으시고 나 좀 빌려줘요"

 

"앙대"

 

"어허.. 형님.. 부탁해유"

 

"너 왜그려.. 뭔 일 있어?"

 

"네..."

 

"뭔일인데..?"

 

"아... 정말 개인적인 일인데.. 행님에게 오도방구 빌려야 하니까 말해줄께요"

 

"빨리 말해봐"

 

"독수리라 느려요"

 

"응?"

 

"아.. 아니고요.. 너무 사건이 길어서 다 말씀드리긴 뭣하고요"

 

"응"

 

"내가 진주희 쏜다. 어때여"

 

"헉! 설마 진주희 100% 다운받아지는 와레즈를 발견했단 말이냐?"

 

"그럼요 ㅋㅋㅋㅋ"

 

"음..."

 

"빨리 콜 하시삼"

 

"그걸 우째 믿어.."

 

"진짜라니까유.. 진주희 1부 2부 다 있음"

 

"우와... 좋아 콜.. 지금 어딘데"

 

"지금 자취방인데.. 내가 어디로 갈까요?"

 

"거기 있어. 지금 내가 진주희 받으러 갈테니까"

 

"오케바리"

 

 

 

 

 

 

 

이렇게 오도방구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얼굴섬이 어딘지도 모르는 나..

 

구글맵같은건 꿈도 못 꾸던 시절..

 

제가 취미삼아 들고 온 지리부도를 꺼내서 검색해봅니다

 

아놔

 

우라지게 머네.......

 

 

 

 

 

 

 

그 시각... 여친은 밀덕후 총무형에게서 군대이야기 듣느라 정신이 쏙 빠졌다네요

 

총무형은 파도부대라는 부대를 나왔는데 그 부대가 완전 빡세다고

 

그 옆에 특공부대가 지리산에 있는데 빨치산 잡던 부대라고

 

특공부대랑 동일하게 훈련한다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네요

 

뭐 행군하는 이야기

 

총 이야기

 

이건... 2차 세계대전 덕후가 아니라

 

그냥 밀덕후?

 

그러면서 시간은 가고..

 

얼굴섬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저물 때 였답니다.

 

얼굴섬에 유명한 마젤란 펜션.. 아니 여기가 아니고

 

뭐 민박 같은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더군요

 

그 때 온 동네 안개가 껴서 바로 앞도 안 보였다고 하더군요..

 

여튼..

 

거기에 가서...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덕후령에게 CD를 넘기고

 

집에서 진주희라는것을 확인도 시키고..

 

보증금 명목으로 제가 아끼던 펜더 통기타를 넘겨주고....ㅠㅠㅠㅠㅠ

 

기름값은 내가 내는 조건으로.. (올때 만땅)

 

빌렸습니다

 

길은 수십번 뚫어져라 봐서 이미 숙지하였으나.. 그래도 작은 지도를 찢어서 품에 넣었죠

 

250CC는 이게 뭐 VF랑 차원이 다르더군요

 

배기음부터가... ;;;

 

스로틀 쎄게 돌렸다가 자빠질 뻔.. (뭐 초보여서..)

 

브레이크 잡으면 자빠질 뻔...

 

이러면서 달렸습니다.............

 

생각해보면 뭐가 이리 방정인지...

 

그냥 기다리면 될 것을..

 

그래도 남자라고 여자를 구하러 뛰어드는게

 

어쩐지 좀 멋져보였나봐유

 

 

자... 종결을 부탁한다는 의견이 많아 금세 종결 짓습니다...

 

 

 

 

 

 

 

 

 

 

여친은 들어가자 말자

 

총무형이 들이대기 시작했다네요

 

그야말로 키스하고 바로 궁디 팡팡

 

그리고 가슴으로 손이 올라오길래

 

그걸 막느라고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서 씻고 오라고 설레발을 쳤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씻자고 난리치는 총무형에게 여친은 따라 들어간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그러고

 

들어가자 말자...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고 하네요

 

장지갑인데 왜케 주머니가 많은지...

 

그러다 메모리 발견!!

 

그리고 재빠르게 카메라의 메모리도 빼고는 얼른 가방들고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더

 

무척 쉬운 전개입니더.. (축약해서 쓰자니.)

 

근데 문 여닫는 소릴 듣고 총무형이 벌거벗은 채로 뛰어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되는대로 막 뛰어나왔는데

 

나오고 보니..

 

온 동네가 안개 삼매경..

 

캄캄한 밤이라서

 

정말 어디가 어딘지

 

난 누구인지.. 여긴 어딘지...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네유..

 

그래서 여기저기 막 뛰어다니는데

 

뒤에서 갑자기 커다란 목소리로

 

"4040처자야~~~~"

 

외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총무 형님이... 따라나온 겁니다

 

바로 근처인 것 같은데

 

안개가 짙어서

 

도저히 위치를 잡을 수는 없고

 

안개가 짙으니 소리도 막 울리고

 

그랬다네요

 

그래서 여기저기를 헤메이는데

 

그러다 넘어지기도 하고

 

그러면 그 소리를 듣고

 

갑자기 자기 있는 방향으로 타가가ㄱ다다가닥다ㅏㄱ 뛰어오는 소리가..!!

 

 

 

 

 

여친은 있는 힘을 향해 여기저기를 뛰어갔다고 합니다

 

안개도 무척 짙다가도 갑자기 옅어지기도 했다는데

 

그런 지역에 들어가면 길이 잘 보인다기 보다는...

 

오히려 잡힐까봐 두려웠다고 해요

 

차도로 뛰쳐나가서 차에 치일 뻔도 했는데

 

지나가는 차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여튼 차도 위로 올라가서는

 

열심히 뛰었다고 합니다

 

이게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게 작전인데

 

도저히 택시고 뭐고 암것도 안 보이고

 

내게 전화를 해야 겠는데

 

전화를 하자니 소리 때문에 총무형님에게 들킬 것 같고

 

총무 형님은 아주 화가 난 소리를 질러대며 그녀를 찾고 있고

 

안개가 유일한 방패막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저녁이 될 즈음하여 거의 서산시에 접근했습니다

 

밤이 되니 너무 위험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산도 많고.. 아니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먼 길이었습니다

 

중간에 오도방구 기름도 넣고..

 

여튼 결국 깜깜해져서 서산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두시간은 더 들어가야 한단 말을 듣고

 

완전 마음이 상하더군요

 

주유소에서 오천원어치 넣고

 

다시 부릉부릉

 

얼마나 길이 좁고 꼬불거리는지

 

그리고 가면 갈 수록 어둡고... 안개가 슬슬 끼는 겁니다

 

아놔...

 

여친에게선 전화가 없고..

 

아... 씨..

 

이 시간이면 도착해서 일을 벌였어야 할 텐데...

 

정말 미치겠네요

 

그러다 몇 번 사고도 날 뻔 하고...

 

얼굴섬이라는 곳이 조그만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새 얼굴섬이더군요

 

너무 ... 안개가 짙어서... 헤드라이트를 켜도 바로 앞도 안 보이더군요

 

천천히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

 

헤드기어도 너무 거치적스럽더군요.. 시야확보가 너무 안됨..

 

그러다... 너무 오래 오도방구위에 서 있어서

 

잠시 쉬려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잠시 서서..

 

헤드기어를 벗는데

 

음..

 

이건 무슨 소리지..

 

어디선가 악다구니를 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개가 껴서

 

대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250씨씨.. (맞나...) 오도방구의 엔진소리 진짜 크더군요

 

그런 와중에도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친의 목소리인 것 같고

 

화가 난 듯 씨불떡대는 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총무 형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어디서 들려오는지도 모르겠고

 

헤드기어를 쓰고 있으면 들리지도 않았을 소리인데..

 

거기다 동네 개들은 얼마나 짖어대는지;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손자 며느리 다아 모여서

밤새도록 울어도... 울어도..

 

아...

 

여튼

 

저의 확신이 아마 맞는 듯 한 것 같아서..

 

도로변에 대 놓은 오도바이의 시동을 끕니다

 

그리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어슴푸레 걸어갑니다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아무것도

 

전혀

 

내 발 밑도 안 보입니다

 

걷다가 자빠링 합니다

 

소리들을 들어보니

 

아직 잡힌건 아니고

 

도망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거의 잡힐 뻔 했나 봅니다

 

근데 어디냔!!!

 

제가 까칠한 도시의 남자는 아니지만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만 산지라

 

전기가 없는 삶이 이럴거라곤 상상도 못해 봤네요

 

안개가 하얗다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검정색입니다

 

눈 바로 앞부터

 

모조리 안개입니다

 

걸어가는 족족 자빠링입니다

 

갑자기 움푹 패이기도 하고

 

갑자기 불쑥 솟아오르기도 하고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넘어지는 겁니다..

 

세상에..

 

거의 네발로 기어가다 시피 소리나는 쪽을 향해 갑니다

 

그러다..

 

저는 핸드폰을 기억해냈습니다

 

핸드폰의 액정 불빛으로 어떻게든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할 지

 

그래도 전기가 통하는 단 하나의 녀석은 바로 핸드폰

 

꺼벙한 도시의 남자인 제가... 이 핸드폰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해야되겠는데

 

다시 총무 형님의 고함소리가 들려옵니다

 

여친의 비명소리도 들립니다

 

내 앞인 것은 같은데

 

뭐가 이리 많은지

 

발에 걸리는지

 

핸드폰으로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습니다

 

아니!

 

핸드폰 소리가 들리자

 

여친이 비명을 지르고

 

총무형이 벼락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그 쪽으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저 사람들은 뭐가 저리 잘 보이는지 잘들 뛰네요

 

뱀파이어들끼리 로맨스 하는 현장에 잘못 끼어들어간게 아닐까 싶네유

 

생각해보니 내가 전화를 해 봐야..

 

여친의 위치만 알려줄 뿐이라..

 

여친은 내가 여기 있는 줄도 모를테고..

 

와 미치겠네요

 

그래서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친아~~ 내 여기있다~~"

 

그러자 여친이 화답하듯 소리를 지릅니다

 

"어디야~"

 

내가 여기가 어딘지 알면 정말 좋겠다....

 

"내 목소리 들리는데로 빨리 와~"

 

그런데 총무 형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 년놈들이 미쳤나~"

 

그러면서 뭐가 다다다닥 하면서 저 있는데로 쏘아져 오는 느낌이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급한대로 뛰기 시작하니까

 

걸리고 자시고 하더라고 넘어지지 않고

 

막 뛰게 되더군요

 

 

 

 

그런 겁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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