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여친과 메모리(3)

2020. 7. 14. 00:26

뭔가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그렇게 크림스프로 추정되는 액체를 떠먹고는..

 

그러면서..

 

처자가 말을 하기 시작하네요..

 

 

알고보니...

 

총무형님이.. 이 처자랑 완전히 사귀고 있던 것은 아니라는군요

 

아니.. 완전히 사귀는건 뭐고.. 아닌건 뭔가 싶으실텐데

 

저도.. 뭐 잘 모르겠고

 

이 처자는 마음에 없고

 

총무형님은 죽자고 따라다니고

 

스토커짓을 너무 하니까

 

우선 좀 말려볼 생각으로 오케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 처자 말하는데 뭔가 더 뒤에 내막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무슨 명탐정 김대치도 아니고..

 

명탐정 손자도 아니고..

 

하지만 벌써 삘이 옵니다..

 

이렇게 둔감한 저도 알아차릴 정도로 복선을 깔아놓은 것을 보니

 

이 처자 그 내막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낚일지 몰라 차마 입질만 하고 미끼를 물지 못하는 저..

 

그녀는 계속 떡밥을 던집니다..

 

눈물 한방울 비치면서..

 

그 총무형님이 맨날 집 앞에서 기다려서..

 

너무 힘들었다고.. 뭐 그런 이야기도 하고

 

어제 제가 데려다 줄 때..

 

너무 기뻤지만

 

너무 두려웠다고..

 

 

 

 

 

 

너무 기뻤지만?

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너무 기뻤지만?

 

으읭?

 

이건 지금 떡밥수준이 아니라 지금 나보고 대놓고 물어보라는거잖아요...

 

미끼를 물면 어장에 끌려갈게 뻔하지만..

 

물고야 말았습니다

 

"저도... 4040처자님 학교에서 다시 볼 때 기뻤어요"

 

그녀 잠시 놀라서 얼빠진 얼굴로 저를 잠시 쳐다봅니다. 말하자면 어라 너무 쉽게 나의 어장으로 들어오는데? 이런 느낌...??

 

그리고 바로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요?"

 

이러는데 아주 그냥 이십몇년간 잘 지켜온 나의 애와 간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더군요

 

"사실.. 처음 본 그 술자리에서부터... 좋아했는지도 몰라요"

 

어차피 이제 동호회고 뭐고 다 쫑났고 인생 ㅄ인증 했으니까.. 잃을 것도 없겠다 그냥 고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장에 뛰어들어 어장의 주인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로!!

 

아.. 술이 필요한데 온 몸이 욱씬거리니..

 

술을 먹을수는 없겠고..

 

그냥..

 

와락

 

그녀를 껴안으려고 몸을 곧추 세웠습니다.

 

그녀 조금 몸을 뒤로 빼더군요

 

그리고 무릎걸음으로 걸어가서

 

그녀를 안았습니다

 

15시간 이상 척척한 사타구니의 땀에 젖어 뜨거운 보일러의 열기속에서 발효된 존슨의 시원한 향기가

 

그냥 천지 빼까리 지랄용천을 하더군요

 

아놔...

 

그녀도.. 맡았을텐데 이 냄새

 

그런데 그녀에게서 향기로운 비누냄새가 흘러나와

 

더러워진 나의 존슨을 씻겨주듯 방안을 향기로 가득차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리가 있냐만서도..)

 

그녀가 갑자기

 

"아..."

 

소리를 냅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손을 와락 풀고는 뒤로 몸을 젖혔습니다

 

내가 아무리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 행동은 정말 드라나 영화 에로소설에서나 등장하는

 

말도 안 되는 씬으로써

 

이 경우 현실의 처자는 분명 나에게 성희롱 강간 등의 죄명을 나에게 던져 포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문득 인식했습니다.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만...

 

 

로또 광풍으로 인해 잠시 휴재하고 9시 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는 훼이크 ㅋㅋㅋ

 

 

 

 

 

 

 

 

여튼 정말... 그 순간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뭐랄까

 

네..

 

그녀의 손이 땀에 젖은 저의 셔츠를...

 

 

 

 

 

19세 미만이 자게에 많이 있다고 몇몇 분이 쪽지를 보내셔서 우선에 이 부분은 삭제합니다.

 

 

 

 

갑자기 그녀가 저의 가슴을 밀어냅니다

 

"나 사랑해줄꺼야?"

 

"응. 이제부터 죽을 때 까지 사랑해줄께"

 

"정말이지...?"

 

"그래"

 

그제서야 그녀는 저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저는 몸을 숙이고는

 

 

19세 미만이 자게에 많이 있다고 몇몇 분이 쪽지를 보내셔서 우선에 이 부분은 삭제합니다.

 

 

 

 

갑자기 그녀가 절 보고 걱정스레 말합니다

 

"동호회는 이제 못 나가게 되어서 어떻해?"

 

"글쎄.. 거기 좋은 형들 많은데.."

 

"미안해"

 

"하지만 동호회보다 더 큰 기쁨을 얻었잖아"

 

"정말?"

 

"그래... 근데 정말 너도 그 때 내가 괜찮아 보였던거야?"

 

"응..."

 

그래서 전 그녀를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귀 뒤의

 

 

 

 

19세 미만이 자게에 많이 있다고 몇몇 분이 쪽지를 보내셔서 우선에 이 부분은 삭제합니다.

 

 

 

 

그녀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요 위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말합니다

 

"나 말할 게 있어"

 

"뭔데?"

 

"총무씨... 조금 변태야"

 

"응?"

 

"총무씨가... 내 사진 찍었어"

 

"..."

 

"그거 어떻게 하지.."

 

"뭘로 찍었는데?"

 

"큰 카메라로"

 

안봐도 어떤 사진인지는 알 것 같네요

 

이런 변태같은 자식...

 

사진은 왜 찍어..

 

아니.. 4040 처자.. 아니 이제 내 여친.. 너도 참 대단하다..

 

아놔.. 눈물이 찔금 흐르네유...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문제는 디카로 찍었다는 거죠

 

와레즈 이런데 올라오는거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해 보지만

 

며칠전에 수십조각으로 나누어졌던 진주희 동영상.. 생각해보니

 

아...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그 메모리 카드를 찾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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