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대만과 일본의 관계, 혹은 중화민국과 일본의 관계

한마디로 대한민국-터키 혹은 대한민국-중국 관계와 비슷하다. 
태평양 전쟁 패전 후 일본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현지인들이 '그럼 저희는 언제 따라가나요?'라고 문의했을 정도라고(...).
니들이 왜 따라오는데?? 이는 일본의 물자 조달지로 주요 수탈 대상이 되었던 조선과는 다르게 민간 출신 각료가 온건적인 통치를 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무조건적인 친일이 아니라 언제 본인을 잡아먹을지 모를 중화인민공화국을 견제해야 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친일이 될 수밖에 없는 대만의 정세도 고려를 해야 한다. 
문화적인 면에서도 일본식 문화가 많이 녹아든 상태. 특히 일본산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쉽게 말해 오덕 소비가 매우 활발하다.

일본인은 대만을 좋아한다

어느 날 만난 이자카야의 아저씨가 '대만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죠.

왜냐하면 '대만은 한국 같이 역사 문제로 '시끄럽게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좋다'고 말이죠...

 

이 말은 대만에 있어서 적어도 제 자신에게 있어서는 전혀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혼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니들은 참 속편 하다 역사를 다 잊어버리고 사니까'

칭찬 아닌 칭찬

'역사를 버리고서 다 잊어버리고 참으면서까지 일본인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아주 착하네 대만인'

 

이 말은 저를 굉장히 혼내는 말이었어요! '전혀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죠

그 말을 한 상대방은 아마도 '호의'로 그 말을 해준 것이겠지만.

 

그러니까 '친구'란 무엇인가요?

형편에 좋지 못한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관계라면 '친구'가 아니에요.

형편에 좋고 나쁜 것들을 다 과거의 것들도 포함해서 그런 것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죠.

물론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겠죠.

 

그런 것을 다 포함할 수 있는 관계가 진정한 '사귐'

'진정한 '우정'이 아닐까요?

 

대만은 일방적으로 인내하면서 일본과의 우호 우호를 말하면서 역사 문제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암묵의 룰을

전제로 하는 관계라면, 그것에는 상하관계가 확실히 존재하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식민지 지배가 끝나지 않은 것이에요'

식민지배를 당하고 있는 대만인이 식민지배를 하고 있는 주인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것과 같죠

무서운 점은 평범한 대만인들은 거기까지 지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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