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집을 샀던 친구와 점점 벌어지는 격차

모든게 집을 사는 걸 반대한 남편탓?

 

나 오늘 승진했어 봐

그깟 승진이 대수야?

징하네 집 5억 원 올랐어

당신이 팔자고 우긴 옛날 우리 아파트는 두 배나 올랐고

당신이 승진해서 월급 꼴랑 몇십만 원 더 오르면

우리가 못 산 이 집 다시 살 수 있어?

집 사지 말자며 계속 떨어질 거라며

당신이 잘난 척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걔들은 앉아서 5억 원을 벌었어

집주인이 전세금 2억 원 올려 달라고 했대

걱정하지 마 그건 내가 어떻게든 마련할 거니까

 

명문대 나와서 머리 좋고 일 잘하면 뭐 해?

평생 놀고먹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 잡는 용인 아빠만도 못한데,

 

5년 전만 해도 정하

서울 외곽이래도 집 있는 날 부러워했어

집 산 걔네들은 10억 원대 아파트가 생겼고 우린 전세 난민이 됐어

이제 이 집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꿈같은 집이 됐다고,

지금 내 기분이 어떤 줄 알아?

거지가 된 거 같아

하루아침에 벼락 거지가 된 기분이라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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