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만들었는데 집현전 대빵이 그 사실을 모른다?! 말이 안됨.
그렇다고 집현전 학자들이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고 나서 임금의 명으로 한글 해석본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최근 어떤 이상한 아자씨가 돈달라고 찡찡거리는 '훈민정음 해례본'임 현존하는 해례본은 안동본(간송본)과 상주본 딱 2개 뿐임
상주본이 앞에 말한 이상한 아저씨 소유고 안동본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중 정말 가끔..... 아주 가~~~~~~끔 전시하는데 최근에 전시했으니 최소 10년은 못볼 듯.........
근데 왜 우리는 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걸까?
한글은 1443년(세종 25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이 만들었어. 한글의 처음 이름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지.
- 「초등국어 개념사전, 북이십일 아울북, 2010. 3. 25.
하지만 훈민정음 창제는 출발부터 어려움이 많았어. 최만리 등의 학자들이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큰 나라를 모시는 예의에 어긋나며,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입니 다." 라며 격렬히 반대했거든. 그래도 세종대왕은 뜻을 굽히지 않고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눈이 짓물러 한쪽 눈을 뜰 수 없을 때까지 연구했지. 그 결과 1443년에 드디어 훈민 정음이 창제되었어.
- 「한국사 개념사전, 북이십일 아울북, 2010. 6. 4.
학교에서 잘못 가르쳤기 때문......
그건 '아니 어떻게 글자를 한 사람이 혼자 만들 수 있어? 말도 안돼!' 라고 세종의 천재성을 무시했기 때문임
세종대왕께서 왕이라 조금 묻히는 감이(?) 있는데 우리 역사상 다섯손가락에 꼽을 역대급 천재임. 언어학은 물론이고 군사학, 정치, 경제, 과학, 거기다 음악까지 못하는 게 없었어
심지어 절대음감이셔서 박연이 만든 편경을 시험 연주할 때 '야 소리 좋은데 저기 있는 경돌은 소리 왜 저럼? 다른 것보다 조금 음이 높은데?' 라고 하셔서 실제로 보니 옥으로 만든 경돌 하나가 살짝 덜 갈린 채로 있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음 (나중에 '한국사 전'이라는 KBS 프로그램에서 이 일화를 재현해보았는데 소리의 차이가 너무 미세해서 일반인은 절대 구별할 수 없었다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