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끝까지 간다. 조폭 잡는 형사

연쇄 강도강간범 사건. 광주에서 13년 간 남아있던 강도강간 미제 사건

그 당시 출소했던 강력범죄자의 DNA와 13년 전 미제 사건 현장의 DNA가 일치!

미제 사건의 범인을 확정한 정희석 형사

근데 거기서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느냐면

출소한 범인을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다시 구속!

범인의 구속을 피해자한테 알려야 하는지 고민한 형사

경찰은 범인을 잡으면 피해자한테 알려주게 되어 있거든요

이걸 알려주는 게 맞나 생각했어요.

"잊고 싶은 기억을 괜히 끄집어내는 것의 아닐까..”

고민 끝에 성폭력 상담소를 찾아 상담을 했는데

망설임 없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던 선생님

 

전화를 걸었어요

'어디 경찰서 강력팀의 누구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사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할지 망설이던 그때

피해자가 먼저 꺼낸 말 "혹시.. 잡혔어요?”

13년간 매일을 기다렸을 그 전화. 범인의 구속 소식을 전하고 난 후

그때부터 그 피해자가 울면서 '이 전화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맺혀있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쏟아낼 수 있었던 피해자.

경찰서로 찾아온 피해자의 아버지. 제 손 잡고 '형사님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애를 키우면서 그때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애 얼굴을 똑바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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