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교통사고를 당하고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휴양차 내려왔어요.

요양을 위해 시골로 귀촌한 남성

 

저 집에서 1995년도에서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살았어요

자연경관은 아주 빼어난 곳인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살 곳은 못 된다는 거죠.

경관만 아름답지 추악한 곳이라고 말한다.

 

텃세를 못 견디고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져 살고있음

'길 세를 내라, 물 마실 거면 물세를 내라'

매년 12만 원을 마을에 납부하여야 사용할 수 있다.

마을에서 길세, 물세를 내라고 요구함

 

그러면 이 12만 원은 원주민들은 다 내시는 돈이에요?

한 사람도 안 냅니다. 자기들은 10원도 안냄

 

자기들은 안 내면서 (여기) 들어온 객지 사람만 내게 하는 거예요

영업이나 휴양을 목적으로 이 마을에 살면 주민이 될 수 없습니다.

외지인은 주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마을 규칙

 

제2항: 선대의 본적이 본마을(ᄋᄋ 군 ᄋᄋ면 ᄋᄋ리) 이어야 하며 현재 부모나 형제가 본 마을에 거주하면서 부모나 형제와 같이 거주하는 자는 전입한 날부터 주민으로 인정한다.

 

지방 자치법에는 주소를 가지면 그 지역의 주민이 된다고 나와 있지만,

그거는 법이고 여기는 법이 통하지 않는 지역 아닙니까.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죠

여기는 이 마을 법이 최곱니다. 이게 대통령령보다 더 무서워요

시골은 법이 통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

지금은 (여기 사신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주민이 못 되신 거예요?

그렇죠. 주민의 자격이 안 됩니다. 자격이

 

왜 한국 사람인 내가 세금 똑같이 내면서 차별받고 살아야 하느냐.

귀촌해서 무려 20년을 살아도 주민으로 인정 안해줌

외지인 거주지역

원주민 거주지역

원주민들 사는 동네에만 식수를 공급 중

원주민들이 자기들만 마신다고 물을 공급해주지 않으니까

못 마시는 거지, (마을) 위로 가면 저수지가 두 개나 있습니다.

 

이 물을 가지고는 사람이 식수로 쓸 수가 없습니다.

저수지를 못 쓰게 해서 하는 수 없이 계곡물을 끌어다 침전시켜 사용중

사비를 들여 생수를 박스째 사다놓고 마심

 

설치되어 있는데 담당자가 무슨 이유인지 현재까지 안 해주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봤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음

이승환 씨 주장으로는 주민이 되고 싶었는데 주민이 되지 못했다 하셔서요.

마을 주민과 통화를 시도해본 제작진

 

시골에 있는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춰줘야 하잖아요.

마을에 무슨 일이 있으면 동참을 하고 이렇게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마을 규약에 (나와 있듯) 청소나 풀베기할 때 나와서 해줘야 하고

그래야 마을 주민들과 동화가 되어. 같은 주민으로서 역할을 할 거 아니에요??

마을 규칙에 동참하지 않으면 주민으로 인정 못한다고

 

저희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요

구청 기관에 전화로 문의해 봤지만 미온적인 태도...

이 사람들과 싸워서 제가 이길 수도 없고요

 

지금은 이곳에 들어온 것을 후회합니다.

귀촌한 것을 후회하며 떠난다는 남성

 

시골 텃세

최상필(가명) 역귀촌인

저는 꿈꿔왔던 게 시골의 공기 좋은 데에서 살면서 조그만 텃밭 가꾸는 게 소원이었어요.

사실은 로망이었던 시골 생활을 꿈꾸며 귀촌한 또다른 남성

 

저는 정신과를 3개월 다녔습니다.

 

그 지역 말만 나와도 그냥 (두려워요.) 그래서 가기 싫은 거예요

현재 도시로 돌아와 정신과 약을 복용 중

 

이렇게 밀어붙이고 목을 조른 거죠

문제가 있으면 법적으로 해결하면 되는데, 남의 사유물을 기물 파괴했어요

자신이 산 땅이 마을 도로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옆집 주민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함

 

최근에도 그런 분쟁들이 많이 있어서 귀농인과 지역민 갈등이 많은데,

외지인이 땅을 사서 귀촌하는 경우 원주민들과 분쟁이 잦다고 한다.

 

채상헌 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도시는 측량을 해보면 한 치도 땅이 틀린 게 없어요.

농촌은 한 치도 맞는 게 없어요

이장이 '형식아, 너희 땅 2~3평 들어가니까 그렇게 알아라'

법적으로 명시된 사유지도 마을 이장의 한 마디면 바뀐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내 돈 주고 땅을 샀지만

그 땅보다 땅 위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요.

내 돈 주고 산 땅도 마을 공동체의 뜻을 따라야 함

정말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저는 직업이 조경업이다 보니 전원주택을 짓고 와 사는 많은 분들과 대화를 많히 하는 편입니다.

그 분들 대다수가 하시는 말이 지역 주민들 터세 이야기 입니다.

 

어디가도 텃세가 있습니다.

시골에 인구 들어오믄 좋은거 아닌가요. 텃세부려서 이득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것구먼요

 

귀촌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텃세에 시달린 귀촌인들의 공감 댓글

보이지 않는 울타리. 마을 주민과의 갈등 이유 (중복응답)

1위 선입견과 텃세 52%

2위 재산권 침해 38%

3위 농촌 문화 이해 부족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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