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다

불치병에도 밝은 성격의 유리공주 원경이

이러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말씀~

서울 가곡 초등학교 1학년 4반 1번 신원경입니다.

(선생님이) 하나 더 주래.

뛰지말라 그랬잖아.

선생님 신부름이야.

 

앓고 있는 병으로 인해 집에서만 생활하는 원경이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아이여서 저런걸 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또 하니까 정말 잘하고... 본인도 수업하면서 즐거워 하는걸 보니까 굉장히 좋아요...

왜 맨날 학교에 오고 맨날 왜 집에 안가세요? 아줌마 네 이름 몰라. 너 원경이 짝이지?

원경이 아픈 친구인건 알고 있어? 네

원경이가 갑자기 아프면 옆에서 누가 돌봐줄 수가 없잖아.

네가 돌봐줄래? 네! 그래서 걱정이 돼서 아줌마가 집에 못가는거야.

너 싫지? 이거 마스크 하기가...

원경이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너 화장실 급혀면 어떡할래? 오늘도 안갔잖아. 그건 좀 그렇지...

원경이는 4살부터 아팠대. 병명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항상 병원-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살았다고...

병마에 시달려 힘들지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원경이

자꾸 혈변이 나오고 해서 내시경을 해보니까

대장 안에 임파선들이 굉장히 부어 있어서 원경이가 아파하고 쓰려하기도 하고... 

학교가 그렇게 재밌는 곳인지 몰랐어. 입학식날 한번 갔다 오더니 그 다음부터 학교에 푹 빠져서...

내 눈에 하트가 있어.

배아파? 배도 아프고 똥고도 아파? 엄마가 금방 낫게 해줄께...

요즘 우리 원경이가 마음이 너무 여려져서...이거 너 용돈 하라고 받은거잖아. 

일기장에...엄마 미안 내 엄마 선물이야..

왜 주는지 가르쳐줘. 미안해서 그래. 원경이가 만드는 주먹밥 만드는 시간이에요.

원경이가 만든 주먹밥! 역시 마음이 담긴 음식들은 맛있다니까.

 

 

 

 

 

 

학교에서 맨날맨날 웃어요

너 지금 원숭이 그리는 거지?

아니 너 그리는건데. 지금 원숭이 같아.ㅎㅎㅎ

의택이는 저를 많이 웃게 해줘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맨날 맨날 웃어요.

그래서 전 의택이가 좋아요. 원경이가 웃을 때가 귀여워요.

이렇게 짝궁의 좋은 점을 잘 찾았어요. 

잠시만...이모 휴대전화 있어요? 나 화장실에 있어.

괜찮아? 외할머니한테도 보여주기 꺼려한다는 원경이...

엄마야말로 힘들겠다..

아니야. 우리 원경이에 비하면 엄마는 안 힘들어..

그래도 뛰어왔잖아. 괜찮아.

 

 

 

 

 

학교 친구 관호에게 화이트 데이 사탕받은 원경이

상남자 관호의 화이트 데이 사탕선물

얼레리 꼴레리.

관호한테 사탕 받았데. 사탕받았데~

눈 커졌어.

 

내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좋아요. 기분 좋아요?

원경이네 집 어디야? 나 몰라.

왜냐하면 우리집이 그렇게 넓지 않거든.

주삿바늘이에요.

원경이 주사 맞는거 무섭지 않아요?

별로 많이 안 무서워요.

엄마, 힘들면 내려놔도 돼

싫어.

그렇게 내가 좋아? 어!

엄마도 원경이 좋아. 

얘들아 먹자.

여자들을 위한 비밀 방으로 하자.

그래, 좋아. 우리 세상이다!

똥꼬 아플때 바르는 약이에요.

이거는 수첩

내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고 써져 있었다고함...

 

쉽게 포기하지 않는 씩씩한 원경이

응. 다 하는데 난 안 되잖아. 몰래 하고 집에가자 몰래.

글씨를 몰라서 그래요.

유치원에 안 다녔으니까요. 몸이 아파서 유치원에 다니지 못한 원경이.

제 철칙은 힘들어도 모든걸 극복하고 걸어가는 거에요.

쉽게 이런 거 포기 안해요. 저는...한번 딱 시작하면..

 

또 올려 발! 오 신기하다.

엄마 사랑해..

6학년 까지 올라갈 거야. 원경이 꼭 해야돼. 그렇게..

씩씩하게 해야돼...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받지 않기를

7살이었던 원경이가 했던 말 

엄마 아파서 미안해

엄마 나 자꾸 눈물이나, 왜 이럴까. 엄마,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어.

꽃이 아플까봐 만지지 못 하겠어요.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받지 않기를..

사람은 다시 태어날때 백지상태라면 그 백지의 눈치 채지 못할 하얀색이 칠해져 있어

단지 색깔이 같아서 모를 뿐이야. 그리고 그 색이 우리들의 인연이길 바래

천국에서 위로받고 다음생엔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원경이는 10살을 넘기기 어려울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11살인 2009년 다시 방송에 출연했었데 1주일에 한번씩 바깥에 나가고 학교대신 화상 수업으로 공부하고. 이후 15살이 된 언경이는 장기 투병끝에 하늘나라에 갔다고해..

 

당시 기사에서는 묘비명에 원경이가 일기 수첩에 써놓은

"후회하는 선택을 한 것이 잘못일까, 후회없는 선택이란 없는 법이다" 라는 문구가 쓰였다고 하네.

원경이를 보면서 참 많이 반성하고 위로 받기도 하고 천사같은 원경이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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