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에서 일어서기: 11년의 방황 끝에 찾은 새로운 삶
나는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 탓, 집안 탓 하지 말라는데, 탓이 아니고 그냥 흙수저 맞음, 팩트다. 우리 집 자가가 있긴 한데, 그거밖에 없음. 진짜 11평짜리 물새는 노후 연립이다. 지방에 있어서 값어치도 없고 그냥 개미굴 같다. 거기서 부모랑 나랑 세 가족이 평생을 살고 있다. 부모님 두 분 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하다. 그래서 부업방에서 부업하거나 복지사업 일자리 같은 거나 공공근로만 함. 거기에 각종 지원금들 자잘자잘하게 받는다. 그걸로 먹고 삼. 선천 장애 부모로부터 나온 나는 다행히 사지는 멀쩡했는데, 능지도 딸리고 몸도 존나 약한 멸치로 태어났음. 키는 173 정도라 평균인데 멸치 그 자체다. 머리가 안 좋았고, 기흉이랑 천식도 심해서 네블라이저 달고 살고 있음. 지금 이 순간까지..